최근 대구은행 대은경제연구소의 DGB 2011년 봄호에 게재된 포항테크노파크 정책연구소장 임원용 박사의 논문에 따르면, 정부주도에 의해 조성된 대덕연구단지 보다 민간중심의 협력을 통해 자생적으로 과학 역량을 키워온 포항이 투자 효율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허청이 지난 1998~2000년까지 지역별 특허동향(1998~2000) 조사자료를 기준으로 특허등록 및 연구개발투자비 현황을 보면 포항의 연구개발투자비는 대전의 19%에 불과하지만, 성과면에서 10만명 당 특허수는 대전의 2배 이상으로 투자효율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포항은 세계 28위 대학(2010년 더타임즈)인 포스텍, 국내 최대의 소재분야 민간종합연구소인 포항산업과학연구원, 국내유일의 포항가속기연구소, 생명공학연구센터, 포항지능로봇연구소, 막스플랑크 연구소와 아태이론물리센터, 포스코기술연구소 등 50여개 이상의 전문연구소와 3천여명의 우수한 연구인력이 포진해 있는 연구개발 거점도시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러플린 전 총장은 “포항은 작은 도시지만 과학기술 및 인적 인프라는 한국은 물론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도시이다”고 밝혔고, 피터 풀데 아태이론물리센터 소장도 “포항은 산업기반, 정주여건, 연구시설 등이 뛰어나 기초과학연구소 입지로는 최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무엇보다도 포항은 정부주도에 의한 대덕지역과는 달리 민간중심의 협력을 통해 자생적으로 과학역량을 키워 온 지역으로 내생적 발전의 모범적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또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중요한 성공요인인 `창조성`은 해안지역이 도시 창조성 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포항이 충청권과 비교해 탁월한 지리적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