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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만 시·도민 `형제愛`로 뭉쳤다

서인교기자
등록일 2011-05-13 21:57 게재일 2011-05-1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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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벨트` 경북·울산·대구 유치

16일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최종 입지 선정을 앞둔 경북·울산·대구는 지역유치를 위해 일찌감치 3개 시도 공동 유치추진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결속을 다져왔다.

또 3개 지역 600여 시민단체로 구성된 범시·도민 유치본부 출범, 과학자, 상공인, 대학, 대학생 등 총망라한 650만 시도민이 나서 과학벨트 지역유치를 염원했다.

이제 3개 시도는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최종 결정을 지켜보고 결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없는 결정은 강력 대응키로 했다.

일찌감치 공동유치추진위 출범 결속 다져와

국토균형발전 도외시하는 평가 개선 촉구

■ 경북·울산·대구의 과학벨트 유치 노력은

경북도는 과학벨트를 지역에 반드시 유치하고자 2008년부터 과학비즈니스 벨트 조성계획을 마련해 교육과학기술부 등 관련 부처를 방문하고, 유치를 건의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

2009년 3월에는 경북도, 대구시, 대경 연구원, 대경과기원, 경북도내 시군 등 10개 기관이 참여한 공동 유치를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지난 1월11일에는 3개 시·도지사의 공동유치 MOU 체결과 전문가 포럼을 개최해 과학벨트를 유치하고자 굳건한 공동 협조와 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따라서 경북도는 정부의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사업 도내 유치를 위해 지난 1월 경주에서 경북(G)·울산(U)·대구(D) 3개 시·도지사가 공동위원장을 맡은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영남권 3개 시·도 유치추진위원회` 개최로 건의문을 채택하는 등 모든 역량을 모아 반드시 유치하기로 했다.

유치위는 건의문을 통해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는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창의적인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곳에 조성해 국가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어야 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절차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지역 ◆국가균형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곳에 조속히 조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치위는 “우리 지역은 2년여 전부터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조성 계획을 수립해 관계기관에 건의하는 등 과학벨트 조성에 남다른 열의를 보여왔으며, 이제 그 결실을 볼 시기”라고 했다.

■ 경북·울산·대구가 왜 최적지인가?

경북·울산·대구지역은 세계 유일의 3대 가속기 집적은 기초과학연구에 가장 유리한 조건이며 세계 최고의 노벨상 수상 연구기관인 막스플랑크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 등 기초과학을 연구할 수 있는 국제적 여건을 지니고 있으며, 특히 포항 한동대의 국제법률대학원은 미국 변호사 시험에도 다수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국제적 조건이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또 기초과학을 실현할 수 있는 산업이 잘 발달돼 있어 과학벨트의 목적 실현과 시너지 효과 창출에 최적의 입지조건으로 과학벨트 조성은 동해안의 원자력 산업육성을 위한 원자력 클러스터 조성에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또한, 3개 시·도에 걸친 국가주력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균형적 발전을 위해서는 기초과학연구원이 포함된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며 기초과학 연구기반, 산업기반, 접근성, 교육·문화 등 정주 여건에서 최적의 입지여건을 지니고 있다. 특히 과학벨트가 국가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는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취지에 맞고 입지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객관적 근거에 의해 공정하게 지정돼야 하며 국가 연구개발 예산의 4분의 3이 수도권과 충청권에 투자되는 현실을 개선해 국가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되도록 추진돼야 한다고 강력 주장했다.

경북(G)·울산(U)·대구(D) 3개 시도 지역은 포스텍, 울산과기대, 대경과기원 등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의 우수 인력과 연구개발 인프라는 세계적인 인재들이 모일 수 있는 최고의 기초과학 연구개발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 대구의 강남이라 불리는 수성학군, 포항 지곡지구 등의 교육여건을 비롯해 해외 석학들이 사는 포항 지곡지구 등의 정주 기반, 기초과학을 산업으로 연계시킬 수 있는 IT, 신소재, 의료, 생명공학, 나노, 로봇, 자동차, 조선, 철강 등 3개 시·도의 산업기반 등은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가 들어설 가장 좋은 지역으로 입증되고 있다.

또 KTX 대구·경주·울산역, 대구국제공항, 울산·포항 공항, 2014년 개통예정인 KTX 포항역과 영남권 신공항 추진 등으로 접근성도 우수하다.

또한, 과학벨트 거점지구에 들어설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 입지는 3, 4세대 방사광가속기, 양성자가속기와 함께, 원자력 기반(경주·울진 10기/전국 20기 중)을 활용해 동해안의 `원자력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에 큰 도움이 된다.

이에 유치추진위원들은 과학벨트는 산학연이 고루 모인 곳에 입지해 연구개발과 산업화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함으로써 국가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하도록 해야 한다며 경북도가 거점지구로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 과학벨트 입지선정은 이렇게

과학벨트 입지 평가는 국토균형발전을 도외시하고 수도권의 비대화를 조장하는 접근성 지표와 광역시와 일반시를 비교하는 같은 잣대로 비교하는 터무니 없는 평가방식은 과학계와 국민이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 반드시 개선을 촉구했다.

또 과학벨트는 SOC 사업과 같이 나눠먹기식으론 성공할 수 없는 만큼 삼각 벨트 구상과 함께 과학계가 경고한 정치논리와 지역이기주의가 야합한 최악의 입지결정은 결단코 반대하고 특별법에 정한 규정과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선정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경북도는 과학벨트가 삼각 벨트라는 정치 벨트로 전환할지 예의주시하고 만일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통한 입지선정이 이뤄지지 않고 삼각 벨트라는 정치 벨트로 부상하면 3개 시도가 함께 단호한 대응에 돌입기로 했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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