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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세상 오월, 글과 그림으로 꿈·희망 표현했어요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1-05-13 21:56 게재일 2011-05-1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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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장 최우수상- 고다희(운문)·이경연(산문)

사생대회 최우수상- 김보현·공나영·김나경

경북매일이 제89회 어린이날을 맞아 경주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개최한 `2011 경북어린이 백일장·사생대회`에서 최우수상의 영예는 고다희(용강초등교 6년)·이경연(용강초등교 5년)·김나경(원더랜드유치원)·공나영(동천초등교 1년)·김보현(황성초등교 4년) 어린이가 차지했다.

지난 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경주황성공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참가 어린이들은 운문과 산문, 그리기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꽃` `풍선` `아버지` `가족` `무지개` `컴퓨터` `우리집` `소방차` `5월의 숲` 등을 주제로 그동안 갈고 닦아온 글과 그림솜씨를 맘껏 자랑했다.

특히 완연한 봄 날씨 속에서 참가 어린이들은 경북매일이 마련한 119 소방전시 등 부대행사와 경품추첨을 통해 제공된 최고급 디지털 카메라와 MP3, 문구류, 축구공 등에 큰 환호와 함께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내며 시종일관 즐거움을 잃지 않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번 대회 수상한 어린이들에게는 경북매일사장상 및 경북도지사상 등 각종 상이 수여되며 상장은 각 학교별로 우송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아버지 ◆운문 최우수상-고다희 양 (용강초등 6년)

아버지는 괴물 입니다

두꺼비 등짝 같은

거친 손등

어둠을 안고 일터로 가시고

어둠을 지고 들어오시는….

시커멓게 그을린 얼굴에

잿빛 투박한 웃음 조차

날 울리는 그런 괴물 입니다

가족을 위해 세상 속에

괴물이 되어 버린 내 아버지….

나는 내마음 통째로 삼켜버린

그런 괴물을 오늘도 기다립니다

거친 손등의 온기가 내마음까지

닿습니다

아버지 ◆운문 우수상-김나영 양 (금장초등 6년)

가족들 단잠 깰까

가만 가만 동생 걸음 닮은

아침을 여시는 아버지

나와 동생 볼에

살포시 입맞춤 하시면

까칠한 온기가

통 통

내 단잠을 깨운다

작은 체구에

두 팔 가득

나와 동생을 품으시며

오월의 햇살 닮은

환한 미소 지으시는

우리의 영원한

슈퍼맨

아침도 거르신채

놀이공원 함께 가자는 약속

마음속에 꾹꾹 눌러담고

낡은 구두 벗이 되어

일터로 향하시는

쓸쓸한 뒷모습

작은 이슬방울이

볼을 적셔

잘 다녀오시란 말도 못하고

숨 죽여 맞는

일요일 아침

가족 ◆산문 최우수상-이경연 양 (용강초등 5년)

오늘도 나는 내동생이랑 둘이 집을 지킨다. 아빠랑 엄마는 돈까스가게를 하시는데 아빠는 더운 여름에도 뜨거운 불앞에서 매일 일을 하시고 엄마는 비가 오나 눈이오나 겨울에는 내복을 두개씩 입고 배달을 하시고 여름엔 새카맣게 그을려서 또 배달을 가신다.

그래서 어린이날에도 지금까지 한번도 엄마, 아빠와 나들이를 한적이 없다.

하지만 난 서운하지 않다. 우리랑 아무데도 못가시는 엄마, 아빠의 마음이 더 아프시다는걸 알기 때문이다.

내 별명은 돈까스다.

이 소리를 들은 엄마는 서운하셨는지 눈에 눈물이 맺혔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엄마를 보니 내마음이 더 아팠다.

오늘은 어버이날이다. 동생과 나는 2만원씩 내서 아빠께 등산모자를 선물했고 엄마한테는 편지와 꽃을 선물 했다. 사실 엄마한테 예쁜 여름 구두를 사드리고 싶었지만 아빠 선물을 사고 나니 돈이 부족했다.

하지만 엄마는 활짝 웃으시며 “우리 딸들 최고야”하며 기뻐하셨다.

나는 우리 가족이 좋다.

서로 아껴주고 부자는 아니지만 늘 웃는 우리가족이 좋다.

오늘은 날씨가 좋다.

엄마가 배달할 때 힘들지 않아서 다행이다. 엄마, 아빠,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가족 ◆산문 우수상-이현익 군 (흥무초등 2년)

오늘은 정말 시간이 빨리 간다. 아빠가 오시는 날이기 때문이다. 우리 아빠는 김천에서 회사를 다니셔서 엄마랑 나랑은 금요일 저녁에 만난다. 엄마도 다른 날보다 얼굴이 예뻐 보이신다.

아빠기 다른 친구들처럼 매일 같이 계셨으면 좋겠다. 하지만 우리반 친구 호언이랑 상원이는 성화의 집에 같이 산다. 가끔씩 학교에 엄마가 나를 데리러 오면 호언이랑 상원이는 부러워한다.

바자회때 우리 엄마랑 다른 친구엄마들은 학교에 와서 꼬지를 구웠다. 호언이는 엄마들을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자기엄마를 찾는 것 같았다.

호언이는 아주 아기때 엄마 아빠를 잃어버려서 엄마 아빠 얼굴을 모른다.

어린이날에도 호언이는 아줌마랑 있어야 한다고 했다. 호언이를 생각하면 슬프다.

엄마는 아빠가 김천에서 경주에서 오실때 차사고가 날까봐 운전하는 것을 걱정하신다.

그래서 기차나 버스를 타고 다니시기도 한다.

내친구 유진이는 교통사고가 나서 아빠와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유진이는 아빠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평소에 엄마 말씀을 안 들어 야단맞을 때에는 나 혼자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빠, 엄마 없이 사는 것은 무섭고 슬픈 일이다.

나는 행복한 우리 가족이 되기 위해 모두가 지켜야 할 규칙을 만들었다.

아빠는 운전 조심히 하시고 엄마는 건강을 위해서 항상 웃으시고 나는 어른들 말씀 잘 듣기, 그리고 행복한 우리 가족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기이다.

오늘도 나는 엄마에게 남자동생 여자동생을 빨리 낳아달라고 해야 겠다. 그래야 우리 가족이 더많이 행복해 지니까.

2011 경북어린이 백일장·사생 경주대회 입상자

■백일장

△운문부

▲최우수상 고다희(용강 6-5)

▲우수상 김나영(금장 6-4) 박지수(유림 6-2) 김소현(유림 4-2) 권아현(금장 3-6) 김중범(용황 2-2) 정재훈(금장 1-4) 최유진(유림 6-8) 정효준(계림 5-1) 김채림(황성 4-1) 최고원(입실 3-2) 이선민(유림 2-7) 이강은(산대 1-4) 이세인(모화 6-1) 김규택(용황 5-2) 전소민(유림 4-7) 강영재(용황 3-4) 임 향(유림 2-5) 길영현(경주 1-2) 윤채원(흥무 5-5) 남가연(황성 4-6) 이언지(용강 3-4) 김윤제(황성 2-2) 권민서(동천 1-2) 강민지(황성 4-6) 황유진(유림 5-8) 배유진(건천 4-1) 윤준서(금장 3-6) 이승호(용황 2-3) 양채원(금장 6-5) 김정민(경주 5-7) 이효주(강동 3-2) 유세형(신흥 2-1) 황세빈(금장 1-1) 이인희(동천 6-1) 조진한(용황 5-1) 김유진(계림 4-1) 이재성(건천 3-1) 김도연(동천 2-4) 최아현(황성 1-1) 심지웅(유림 5-3) 김지민(황성 4-6) 정다진(용황 3-1) 김두현(금장 2-3) 황유솔(유림 1-7) 김교현(모량 2-1) 장유나(용황 4-1) 오연주(동천 5-2) 남연진(황성 2-3)

△산문부

▲최우수상 이경연(용강 5-4)

▲우수상 이현익(흥무 2-1) 공정연(상대 5-1) 박채연(용황 5-4) 이인희(동천 6-1) 이채원(유림 3-2) 김다영(금장 5-4) 김채은(용황 6-9) 박가연(유림 3-5) 이다올(흥무 1-2) 김소현(유림 4-2) 김소연(용황 3-7) 장세영(동천 4-6) 윤나영(금장 6-6) 김보현(계림 4-2) 김지수(황성 1-4) 박재성(나원 5-3) 손 혁(용황 3-1) 한채빈(계림 2-1) 조유진(동천 5-5) 임경우(나원 2-2) 김도영(유림 6-9) 이경원(유림 5-7) 김효민(동천 6-7) 염성민(용황 5-9) 이시원(동방 3-1) 김유진(계림 4-1) 김수비(동천 3-5) 손 윤(용황 5-5) 최윤영(유림 4-3) 장채은(동천 6-4) 이연정(유림 5-9) 천소영(금장 6-5) 박민지(모량 5-1)

■사생대회

△고학년부

▲최우수상 김보현(황성 4-5)

▲우수상 김정은(용황 5-4) 오수아(불국사 5-3) 전소연(용황 6-3) 유희원(동천 4-2) 이채미(불국사 6-2) 조서현(용황 6-1) 류연정(동천 4-3) 백문영(용황 6-1) 한금지(흥무 6-4) 이하영(불국사 6-3) 김현정(용황 5-2) 김 정(동방 6-1) 권보인(용황 6-5) 황채정(금장 5-2) 권승길(경주 4-1) 류송이(경주 5-2) 오예진(경주 5-3) 황보민(유림 4-7) 정익채(흥무 5-3) 황가을(경주 4-1) 김아영(계림 4-2) 김유민(용황 6-2) 김민아(동천 4-2) 박가람(황성 4-7) 김유진(계림 4-1) 전유진(경주 5-1) 이연주(유림 4-4)

△저학년부

▲최우수상 공나영(동천 1-3)

▲우수상 전보경(경주 2-3) 김가현(경주 3-3) 최찬희(흥무 1-3) 정재영(입실 1-1) 백인영(용황 3-3) 홍다교(황성 3-6) 김성훈(용황 2-1) 정제인(흥무 3-3) 강영재(용황 3-4) 강한솔(나원 1-2) 김교현(모량 2-1) 최윤지(나원 2-2) 이재성(건천 3-1) 채석훈(동천 2-4) 진석현(흥무 2-4) 안정우(경주 2-2) 김민서(경주 1-1) 공나윤(안산송호 2-4) 유희준(동천 3-3) 권은지(유림 1-1) 공채빈(용황 1-1) 김운제(불국사 2-2) 최진성(현곡 1-1) 윤재환(동천 2-2) 황수현(유림 1-1) 정여진(금장 2-3) 우다현(경주 1-5) 유민주(황성 1-1) 이경미(금장 2-6) 채혜빈(용황 1-5) 장원호(경주 3-6) 최준혁(나원 3-1) 손예지(모량 1-1) 최보경(황성 1-3) 장지원(금장 1-6) 김경엽(용황 1-3) 김범현(금장 1-1) 최준혜(나원 1-2) 한경협(계림 2-2) 김예성(황성 1-2) 김경환(경주 3-3) 김진호(유림 2-8) 박보은(흥무 3-1) 최혁진(용황 1-1) 오동진(입실 2-3) 하혜지(용황 3-7) 김은규(경주 2-1) 이예영(금장 1-5) 황세빈(금장 1-1) 전용진(화랑 1-1) 전여진(용황 2-7) 박채림(경주 2-2) 김은경(용황 3-7) 성은빈(금장 1-2) 권민석(나원 3-2) 김수진(계림 2-2) 정예진(나원 1-1) 김동민(울산신복 1-1) 김호연(금장 1-3) 한나래(황성 2-2) 김경표(금장 1-2) 김도연(동천 2-4)

△유치부

▲최우수상 김나경(원더랜드유치원)

▲우수상 염채운(예송유치원) 김민우(근화유치원) 박채윤(황성병설유치원) 김민재(계림병설유치원) 손은재(흥무병설유치원) 허정훈(새화랑유치원) 최다원(경주유치원) 신혜민(성실어린이집) 성민제(참사랑유치원) 김나현(흥무병설유치원) 김영은(제일어린이집) 정영희(용황유치원) 이지수(제일어린이집) 박다민(용황유치원) 권보희(불국유치원) 손재빈(예원유치원) 김현서(모량병설유치원) 김건아(동국대부속유치원) 김민재(새화랑유치원) 안찬현(다린어린이집) 김도윤(동국대부속유치원) 오예승(이화제일유치원) 권대현(근로복지공단어린이집) 김태윤(다린어린이집) 노형우(용황유치원) 김도연(흥무병설유치원) 권다혜(다린어린이집) 김연경(안심사어린이집) 고아림(새화랑유치원) 장원재(안심사어린이집) 정주영(제일어린이집) 류현준(영남유치원) 황지빈(동국대부속유치원) 최승재(용황유치원) 박서준(나원병설유치원) 최예린(다그림미술학원) 김양우(신명어린이집) 이주헌(불국유치원) 강두희(에지원유치원) 권시현(동국대부속유치원 슬기반) 손민수(용황유치원) 김재혁(동국어린이집) 홍성율(예원유치원) 장혜정(금장병설유치원) 김도윤(금장병설유치원) 정세진(불국유치원) 임예진(안강어린이집) 정은아(신명시사어린이집) 윤준영(안강어린이집) 박석훈(장성병설유치원) 박정현(근화유치원) 김강민(다린어린이집) 이시훈(안강백조어린이집) 박현욱(동국대부속유치원) 김건우(예원유치원) 정영헌(아이마을어린이집) 김예령(경주유치원) 김아연(중앙유치원) 유지유(에덴유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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