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은 이 세상에 부처님이 오신 지 2555주년이 되는 부처님 오신 날이다.
이날 대구·경북지역 불교계는 이 주제에 합장하기로 하고 `함께하는 나눔 실천수행`이라는 공동의 수련을 바탕으로 `세상을 맑게` 한다는 자비를 다 함께 실천한다.
이날 대구·경북지역 사찰에서는 다양한 봉축행사가 봉행돼 부처님 오신날의 참뜻을 새기고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온 세상에 가득퍼지기를 기원한다.
대한불교 조계종 9·11교구 본사인 동화사와 불국사는 오전 11시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봉축법요식을 각각 갖고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뜻을 기린다.
동화사 봉축 법요식은 대웅전 앞에서 헌공의식을 시작으로 헌화 및 헌향, 봉축사, 발원문 낭독, 기원문 낭독, 청법가, 법어, 회향사, 축가, 욕불식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불국사는 오전 11시 법요식을 가진 뒤 오후 8시부터 불국사 범영루 앞 광장에서 탑돌이 행사를 갖는다. 봉축 법요식은 부처님오신날과 어린이날을 맞아 깨끗하고 순수한 세상을 소망하는 어린이의 발원문 낭독이 진행되며 `제22회 불국사 어린이 그리기 글짓기대회 시상식`이 이어진다.
천태종 황해사에서도 오전 1천여명의 신도와 각계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봉축법요식을 거행하며 조계종 포항 대성사에서는 지역민들을 초청한 가운데 `산사음악회`를 연다.
이밖에도 대구 관음사, 포항 운흥사, 경주 기림사, 영천 은해사, 김천 직지사, 봉화 무량사 등지에서도 많은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축법요식과 신도 장기자랑 등으로 꾸며지는 축제 한마당 행사를 갖고 부처님 오신날을 기린다.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 종문 스님은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각 사찰에서는 부처님의 지혜광명을 상징하는 등불을 밝히고 법요식을 봉행하며 함께 기뻐한다”면서“고통 받는 이웃과 함께 하는 여러분이 바로 미래의 부처님”이라며 자비 연대의 전통을 세워 나갈 것을 당부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