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학교는 한때 3천명에 육박하는 학생 수를 자랑했으나 지금은 300~400명 선을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학생 수가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두 학교간의 거리가 직선으로 500m가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은 두 학교를 통폐합해야 한다는 주장의 주된 근거가 되고 있다.
두 학교를 통합할 경우 학생들의 통학에도 큰 불편을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천초등학교는 1907년 10월, 사립 광흥학교로 설립됐으나 49년 4월 김천국민학교로 교명 변경 후 지난 2월 제100회 졸업식까지 2만4천47명의 학생을 배출한 100년 전통의 학교다.
중앙초등학교도 1907년 3월, 김천심상소학교로 설립돼 48년 4월 중앙국민학교로 교명을 변경했고, 지난 96년 3월 `도 지정 책가방 없는 날 시범학교`로 지정된 지역 최고(最古) 학교다.
그러나 현재 김천초등학교 학생 수는 16학급 385명에 유치원 2학급 28명이고 중앙초등학교에는 17학급에 343명이 재학하고 있을 뿐이다.
김천초등학교의 6학년 학생 수는 3학급에 96명이나 1학년은 2학급에 35명에 지나지 않고 있고, 중앙초등학교도 6학년은 3학급에 88명이나 1학년은 2학급에 37명으로 학생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럼에도 김천초등학교의 교직원 수는 33명이고 중앙초등학교의 교원, 일반직과 계약직 등 교직원 수는 무려 47명이나 되는 등 학생 수와 비교하면 교직원 수가 너무 많아 비효율적으로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2년 9월 개교한 김천동신초등학교의 학생 수는 1천221명인데 비해 교직원 수는 57명에 지나지 않는 것과 대조가 된다.
김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김천초등학교와 중앙초등학교의 통폐합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최준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