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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멀고 바다 끼고있는 포항 영남권 유치 지역중 최적의 조건”

최승희기자
등록일 2011-04-12 21:00 게재일 2011-04-1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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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박승호 포항시장

포항은 각종 기초과학 인프라 구축으로 영남권 유치 지역 가운데서도 중심에 서 있다.

철강·신소재 등 기초과학 소재와 포스텍 등 연구진, 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 등 글로벌연구소, 제3·4세대방사광가속기 등이 위치해 있으며 테크노파크 2단지(207만3천㎡), 경제자유구역(375만㎡) 등 부지 확보면에서도 우수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 피터 풀데 소장이 최근 과학비즈니스벨트는 충분한 과학 인프라를 갖추고 성과와 산업화를 이룰 수 있는 산업단지가 적지이며 이 같은 점에서 포항이 큰 강점을 갖고 있다고 밝혀 영남권 유치 당위성에 힘을 싣고 있다.

나눠먹기식 삼각벨트 안될 말

포항권 유치협의회 13일 발대

유치 당위성 집중 홍보할 계획

박승호 포항시장을 만나 과학벨트 영남권 유치 전반에 대해 들어봤다.

△과학벨트 특별법이 발효됐다. 앞으로 구체적 일정은

-올해 상반기 안으로 (과학벨트)최종 입지 선정이 완료되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은 고작 두 달 남짓이다. 우리지역이 타 도시에 비해 얼마만큼의 우월성을 갖추고 있는지와 그 우월성을 시민과 도민, 전 국민에게 얼만큼 효율적으로 홍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국민과 과학자 등을 대상으로 영남권의 유치 당위성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생각이다.

△대구·경북 등 영남권의 경쟁성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말 그대로 `국제`, `과학`, `비즈니스`를 충족하는 여건을 갖춰야 한다. 과학벨트 입지와 성과물에 관한 한 이재영 한동대 교수의 `원경임해 어망득홍론(遠京臨海 魚網得鴻論)`이 압권이다. 원경임해는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야 하며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가 적지임을 함축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 성공한 과학도시는 모두 바다를 끼고 있고 수도인 워싱턴DC와는 떨어져 있다. 스탠퍼드 대학이 있는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하버드, MIT가 있는 보스턴, 듀크대학이 있는 트라이앵글이 그렇다.

어망득홍은 물고기 잡는 그물에 기러기가 잡힌다는 말이다. 학문 간 교류를 하다 보면 생각지 않은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발견해 대박난다는 말이다. 기초과학을 열심히 하다 보면 21세기 전 인류의 최대 과제인 GT(Green Technology)와 같은 분야에서 성과를 낼 수도 있는데 이 것이 바로 과학벨트와 관련한 어망득홍의 지향점이다.

뿐만 아니라 영남권은 포항의 철강·신소재, 울산의 조선·자동차·석유화학, 대구의 섬유·기계부품·의료, 구미 IT 등 산업화 기반과 포스텍 등 우수 연구기반 및 연구인력, 정주여건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다.

△포항권 유치협의회 발대 시기 및 역할은

-13일 과학벨트 포항권 유치협의회가 발대한다. 이 협의회는 포항지역 과학계, 연구기관, 학계, 기업, 언론 등에서 대외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유력인사로 구성된다.

특히 이들이 포항 및 영남권 지역 유치 홍보, 전국동향에 대한 대응전략 개발 및 실천방안 등 과학벨트 유치 및 홍보와 관련된 모든 일에 우리 시와 협력하고 도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삼각벨트에 대한 입장은

-과학벨트는 지역 차원이 아닌 국가 성장을 목표로 한 국가백년대계 사업이다. 따라서 과학적 근거 없이 정치적인 문제로만 강조되거나 나눠먹기 식의 분산유치가 돼서는 안된다.

특히 포항은 그동안 우수한 인프라와 산업기반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고향 도시라는 이유 때문에 침묵하고 있었다. 하지만 일부 정치권에서 삼각분산 배치설이 흘러나오는 등 정치적 고려에 의한 나눠먹기를 하려고 하고 있다. 52만 포항시민과 영남권 주민들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을 무시한 어떠한 정치적 판단에도 반대하며 포항에 과학비지니스벨트가 올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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