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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인프라 탄탄… 과학벨트 입지 `G·U·D`

최승희기자
등록일 2011-04-12 21:10 게재일 2011-04-1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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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선정 초읽기

세계 수준의 기초연구 중심지를 건립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특별법이 지난 5일 발효되면서 최종 입지 선정 작업이 초 읽기에 들어갔다. 위원회 활동이 본격 시작되면서 지자체 간 유치경쟁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으며 일찌감치 울산과 연합전을 선언한 대구와 경북도 유치전에 본격 뛰어들었다. 특히 최근 과학벨트를 대전과 대구, 광주의 삼각벨트로 나누는 방안이 알려지면서 각 지자체와 과학계가 반발하고 있어 선정과정의 공정성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포항 철강·대구 섬유·울산 조선·구미 IT

영남권, 기초과학 산업화 기반 강점 뚜렷

◇과학벨트는 국가 백년 대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2015년까지 총 3조5천487억원을 투입해 세계적 수준의 기초연구의 중심지로 성장·발전시킴으로써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국가경쟁력 강화에 이바지 하기 위해 추진되는 이명박 정부 중점 사업 중 하나다.

거점지구에는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연구원이 설립·운영되고 대형 연구시설인 중이온가속기 설치를 비롯해 기초과학, 녹색지식산업, 교육, 정주환경 등을 확충해 기초과학 거점으로 육성하며 기능지구에는 대학, 연구소, 산업단지, 응용개발, 생산기지, 물류기능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게 된다.

기초과학연구원에는 25개의 본원 연구원이 설립되고 각 연구단 별 50명 규모로 총 1천250명의 연구 인력을 수용할 계획이며 본원의 행정지원 인력은 500명 정도다.

◇경북(G)·울산(U)·대구(D)가 `굿`

포항을 비롯한 경북과 울산, 대구는 대학 등 연구기반과 각종 인프라를 갖춘 영남권이 과학벨트 최적지라는 데 공감하고 지난 1월 25일 경주에서 공동유치위원회를 발족했다.

영남권은 무엇보다 기초과학을 산업화 할 기반이 충분하다.

포항(철강, 신소재), 울산(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대구(섬유, 기계부품, 의료), 구미(IT) 등이 그동안 국가주력산업벨트로 성장해 왔다. R&D가 산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이 국내 어느 지역보다 탄탄하고 우수하다.

또 원자력, 신재생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경북 동해안에 에너지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거점지구에 필요한 그린 에너지를 쉽게 공급할 수 있다.

탁월한 연구기반과 가속기 클러스터는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장점이다.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울산과기대(UN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 과학기술 특성화대학 5곳 중 3곳이 지역에 있다. 또 세계적 수준의 연구개발(R&D) 협력 기반인 막스클랑크 한국연구소와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가 있으며 제3세대 방사광가속기가 가동중이다.

또 제4세대방사광가속기와 양성자가속기가 현재 건설 중이며 여기에 과학벨트 유치로 중이온가속기가 유치되면 세계 유일 3대 가속기 클러스터가 형성돼 R&D를 위한 강력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

게다가 경주 등 동해안지역에 660만㎡(220만평) 이상 가용 부지도 확보돼 있다.

우수한 정주여건도 강점으로 꼽힌다. 청정 동해안이 위치해 연구에 몰두한 석학들에게 최고의 휴식처를 제공할 수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3점을 보유한 경주에서 신라 천년의 숨결을 느끼게 할 수 있고 G20 재무장관회의와 같은 국제회의를 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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