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의회 황영만 의원은 6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국우터널이 지난해 9월 현재 민간투자비 537억원 중 아직 292억원이 미상환된 상태여서 당초 예정된 내년 8월 무료 통행에 차질이 예상된다”며 이종화 구청장에게 대책을 물었다.
황 의원은 국우터널이 군인공제회로 넘어간 후 매년 평균 80억원 매출과 64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10여년간 연속 흑자경영을 하고 있으나, 높은 이자비용, 운영비, 인건비 등 고정지출로 미상환액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황 의원은 미상환액에 대한 이자율이 변동금리가 아닌 연 13.2%의 IMF 당시 고정금리로 높게 책정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개통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총 530억원의 이자가 지출됐고 이는 통행료 매출 900억원의 59%에 해당하며 민간투자비 537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또 군인공제회의 방만한 운영으로 인해 매년 약 23~24억원의 고정지출이 이뤄져 상환액이 줄지 않고 있다며 대구시의 관리·감독 책임 소홀도 강하게 지적했다.
황 의원은 “칠곡지역을 통과하는 4개 도로 중 팔달로, 매천로는 무료인 만큼, 지역 간 형평성 문제 등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며 “내년 8월부터는 당초 약속대로 무료화가 진행되도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원사업자와의 계약은 내년 7월31일까지이나 협약에 의해서 투자비가 환수돼야 시에 넘겨주기로 돼 있다. 환수가 안 될 경우 유로화가 연장된다거나 하는 방법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 북구주민의 기대가 큰 만큼, 분할상환 등 합리적인 여러 방법을 모색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우터널은 칠곡으로 진입하는 팔달교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1995년 8월부터 1998년까지 두산건설, 보성건설, 화성산업컨소시엄이 민간투자로 건설했으나, IMF로 인해 군인공제회가 390억원에 인수해 1999년 8월1일부터 2012년 7월31일까지 13년 동안 유료도로로 운영하고, 내년 8월1일부터 무료통행을 시행할 예정이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