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칠곡 세븐밸리 골프장 회원권 고액 분양 `물의`

남보수기자
등록일 2009-10-05 22:30 게재일 2009-10-05 8면
스크랩버튼
【칠곡】 CJ파라다이스가 운영하는 칠곡 세븐밸리 골프장이 7억 원대 고액 골프 회원권을 분양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세븐밸리의 7억 원대 회원분양권은 칠곡파미힐스, 성주롯데스카이, 구미선산CC 등 경북일원의 신설골프장과 비교하면 파격적으로 높은 금액대로 최근 경제난과 정부의 골프대중화 정책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세븐밸리는 1차 분양권 판매로 세븐밸리회원권 5천500만 원, 메스티지 회원권, 1억1천만 원, VIP 회원용 3억 원 등 3종류로 나눠 450명의 회원을 모집했다.

이달 중순부터는 2차 분양으로 세븐밸리회원 7천00만 원, 메스티지 회원 1억5천만 원, VIP회원 3억원, 초호화 회원권인 골드VIP 회원권 7억원 분양권 판매에 나섰다.

이런 결과 세븐밸리는1차분양 때 136명, 2차 분양 때 240명 등 총 376명을 상대로 분양 기록을 세웠으며 추가로 3차 분양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세븐 밸리 컨트리클럽의 이런 사정과는 달리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 골프장의 경우 총투자금액 1천805억원 중 1차 회원권 분양 때 2억6천만원 150명, 2억9천만원권 14명, 3차 정회원권 116명 등 전체 회원분양권 판매 금액은 556억5천여 만원에 이르지만 골프장 건설 때 들어간 사업자금 1천800여 원에 비하면 회원분양권 실적은 저조한 편이다.

특히, 신설 골프장들이 저조한 분양 실정에도 수억원대의 초고가 회원권 판매에 나서는 것은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신설골프장들로 인해 신규 회원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신설골프장들은 골프장 건설 때 들어간 막대한 투자비용 회수 수단으로 회원제 골프장을 지어 고액분양권 판매에 들어가지만 고객들은 초호화 고액 분양권은 오히려 계층간 위화감만 조성한다는 비판도 제기하고 있다.

A골프장 관계자는 “초호화 분양 회원권은 오너나 경영층의 지인들이나 측근들 위주로 회원을 모집해 분양하고 있다”며 “각 골프장마다 20~50구좌 정도로 한정돼 있다”고 말했다.

C골프장 윤모씨도 “신설 골프장들이 창립분양권으로 초고가 회원권을 분양하는 것은 주말부킹이 어려운 골프객들에게 부킹도 잘되고 서비스도 좋아 고객들이 선호하는 골프장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긍정적 효과도 있지만 결국 분양시장의 경직성만 초래하고 골프장건설에 들어간 투자비 회수를 위한 단순 상술에 불과하다”며 비판했다.

세븐밸리 골프장은 지난 3월 칠곡군 왜관읍 봉계리 일대 165만7천500㎡면적에 총사업비 920억 원을 투자해 18 홀규모 골프장을 건설해 이달부터 회원 분양권 판매에 들어갔다.

/남보수기자

중서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