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가디언지가 2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특히 기상, 지질학자를 비롯한 관련학자들은 최근 발생하는 황사의 규모나 영향 범위가 전 세계적이며 황사를 통해 호흡기 질환을 야기하는 대기오염은 물론 각종 전염성 세균이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황사는 주로 가뭄이 원인이나 과잉 채벌이나 목축으로 인한 숲과 초지의 감소, 기후변화 등이 이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학자들은 호주와 중국의 경우 지난 1970년 시작된 황사가 1990년대 절정에 이른 후 근래 다시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전에는 단순한 자연현상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인간활동에 의해 영향을 받으면서 대기오염 등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사의 미세입자는 도시지역의 스모그나 산성비와 같은 것으로 인체에 침투할 수 있으며 또 대형 황사를 타고 각종 전염성 균이 지구상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하라 사막의 먼지폭풍은 치명적인 수막염균을 중부 아프리카 지역에 전파해 매년 25만명이 감염되고 2만5천명이 사망하고 있으며 미 캘리포니아 중부 계곡지대 토양세균으로부터 감염되는 `계곡열병`은 매년 계곡을 찾는 20만명에 발병해 200명이 사망하고 있다.
미국 미생물학회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지역 토양세균감염자 수는 10년 만에 4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과학자들은 질병들이 주로 사람이나 동물들에 의해 전염된다고 생각해왔으나 이제는 먼지구름들이 인플루엔자나 중증급성호흡기 질환, 구족병등의 병원균을 옮기고 있으며 대기오염으로 호흡기 질환을 야기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카리브해 지역에서 증가하고 있는 호흡기 질환은 대서양을 건너 아프리카로부터 불어오는 먼지들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