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공항 완공을 목전에 두고 `수요가 없다`는 이유로 공사가 중단됐던 울진공항이 비행교육훈련원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
국회 국토해양위원장인 이병석(경북 포항북) 의원과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은 27일, 국토해양부가 추진중인 비행교육훈련원의 울진공항 유치가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병석 위원장과 강석호 의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항공산업은 항공자유화에 따른 노선확대와 저비용항공사 설립 등으로 지난 2001년 이후 연간 7~10%이상 안정적인 성장세를 구가해 왔으며, 이에 따라 조종인력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국내에는 체계적인 조종사 양성기관이 없어 만성적인 수급 부족현상을 겪어오던 것이, 이번 울진공항의 재활용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있게 됐다는 것.
이와 관련, 강석호 의원은 “만성적인 조종사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가 항공종사자 전문교육기관에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항공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지난 4월 동료의원 45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 제출했었다”며 “이번에 울진공항에 비행교육훈련원을 설립하게 되면, `유휴공항의 활용`과 `조종사 부족문제 해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설립되는 울진 비행교육훈련원은 교관 등 70여명의 인력과 훈련용 항공기 32대로 연간 200여명의 조종사를 양성하게 되며, 사업자 선정과정을 거쳐 2010년 상반기까지 공항을 완공하고 같은 해 7월에 개원할 예정이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 공항완공에 50억원, ▲ 교육비 지원에 연간 2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한국공항공사에서는 ▲ 유도로 및 계류장 확보에 39억원을 지원하고 지자체에서는 ▲ 기숙사 및 강의시설 확보에 74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공모를 통해 선정된 훈련사업자는 5억6천만원을 들여 격납고를 확보하고 교육과정의 운영을 맡게 된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