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나라 과학자들은 처음 예상치 못한 결과에 놀라 기기 고장을 의심했으나 세 위성이 동시에 고장을 일으킬 가능성은 `제로`라면서 새로운 발견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달 표면에서 처음 물과 수산기(水酸基 OH)를 발견한 것은 인도의 달 탐사위성 찬드라얀-1호. 지난달 수명이 다 한 찬드라얀-1호가 수집한 자료는 달 표면에 많은 물이 존재할 뿐 아니라 지금도 새로 만들어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혜성 탐사선 `딥 임팩트`호도 지난 6월 달에 근접 비행해 추진력을 얻는 `스윙바이`중 물과 수산기를 찾아냈다. 지난 2005년 우주탐사 역사상 처음으로 혜성 템펠 1호와 충돌하는 실험에 성공한 딥 임팩트호는 충돌체 분리 후 남은 모선만으로 다른 혜성으로 향하는 중이다.
이어 과학자들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토성 궤도위성 카시니호가 10년 전 달에 근접 비행한 기록을 다시 뒤져 물의 징후를 나타내는 자료들을 찾아냈다.
NASA는 곧 이런 사실들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물 발견 과정에 참여한 미국 브라운 대학의 칼 피터스 박사는 발견된 물이 표면층에만 존재하며 양이 많은 것은 아니라면서 730㎡ 면적의 달 표면 흙을 긁어 모으면 물 한 모금을 얻을 수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0년간 학자들이 달 양극의 지하 얼음에서 물의 징후를 발견하긴 했지만 이번에 발견된 것은 전혀 다른 것으로 표토층에 물이 흡수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