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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송전철탑 건설 마찰

조윤행기자 yhcho567@korea.com
등록일 2009-09-21 22:13 게재일 2009-09-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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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군민연대 “청정고장 이미지 훼손” 백지화 궐기대회

한전 “대화로 문제 풀겠다”

청도군 풍각면과 각북면에 시설키로 한 고압송전선로 철탑건설에 대해 청도군민들의 한국전력공사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고압송전로 철탑건설 반대운동을 벌리고 있는 `국토를 사랑하는 범청도군민연대`는 청도군이 지닌 청정 고장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시킬 것이 명백함에도 한전이 주민 민원에 대해 탁상공론만 펼치고 있다며 지난 15일부터 무기한 `고압송전선로 백지화 운동`과 철탑건설 저지에 나섰다.

한국전력는 풍각면과 각북면에 2010년과 2011년 각각 가동을 목표로 765kV 규모의 고압송전선 건설 사업을 벌이고 있다.

신고리원전 1, 2호기에서 생산된 전기를 부산, 경남북일원에 공급하기 위해 추진해오고 있는 이 사업은 밀양시와 창령군을 거쳐 청도군과 대구로 가는 송전선로로 선로길이 90.5Km, 철탑 높이 80~140m이다.

철탑 162기 중 청도에 설치되는 철탑은 38기로 345kV인 것으로 나타났다.

범청도군민연대 관계자에 따르면 초고압선인 345kV가 마을 인근을 지나갈 경우 전자파 피해는 물론 주거, 관광, 생업몰락사태가 초래되고 지가폭락으로 재산권행사도 어렵다고 주장했다.

청도지역주민들과 밀양지역 주민 및 범밀양시민연대, 창령군민이 최근 밀양시 삼문동의 야외공연장에서 765kV와 345kV의 송전선로 백지화를 위한 궐기대회를 열고 송전선로 백지화를 거듭 촉구했다.

이들은 한전은 형식적인 공청회 등으로 주민의 동의가 없었고 주민의 피해나 생존권에 대한 의견수렴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인근 주민인 김모씨(53·청도군 풍각면)는 “한전측은 대규모 사업을 진행하면서 피해 당사자인 주민들의 말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 밀어붙이기식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한전측은 주민 민원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 대구건설 송전팀 관계자는 “2006년 1월 6일 각북면, 풍각면사무소에서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고 2007년 12월 27일 전원개발 촉진법에 의거 전원개발사업실시계획이 승인돼 지난 3월과 4월에 공사착수전 청도지역에 설명회를 개최했다”며 “지역주민들과 협의와 대화로 송전선로 건설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협조 요청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조윤행기자 yhcho567@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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