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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해변마라톤 예정대로

권종락기자
등록일 2009-09-15 22:30 게재일 2009-09-1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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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자체가 신종플루 여파로 각종 행사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 승격 60주년 기념 제9회 해변마라톤대회는 예정대로 27일 포항북부해수욕장 일원에서 치러진다.

행사주최인 포항시체육회는 지난 11일 체육회 사무실에서 시, 육상연맹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어 연기, 취소, 진행등 3가지 방안을 놓고 논의한 결과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시체육회에 따르면 9월중 개최되는 전국 마라톤대회 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예정대로 치를 계획인데다 행안부 지침 역시 지자체

또한 7천여명에 달하는 대회참가자들의 참가취소가 한건도 없는데다 연기나 취소할 경우 오히려 더 큰 혼란을 가져올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

시체육회는 대신 한건의 감염환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신종플루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을 세우기로 했다. 우선 참가자 전원에게 신종플루 안내 SMS문자를 발송했으며 마라톤 홈페이지를 통해 신종플루 증상과 예방책을 공지키로 했다.

행사 당일에는 보건소와의 긴밀한 협조아래 참가자 및 운영요원들에 대한 발열체크, 세정부스 설치, 신고센터 운영, 종이컵 및 사요물품 재생 금지, 무대 및 부스별 이벤트행사 간소화등 구체적 실천방안을 마련해 놓았다.

조현진 사무국장은 “신종플루 확산으로 행사를 예정대로 치르기로 결정하는데 상당한 고심을 한 만큼 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철저하게 대비하겠다”며 “참가자 역시 조금 불편하더라도 행사진행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마라톤대회에는 모두 6천579명(하프 602명, 10km 739명, 5km 5천238명)의 마라톤 건각들이 참가신청을 했다.

모두 454명이 신청한 현대제철은 최다단체의 영예를 안았으며 최고령자는 포항시 남구 연일읍에 거주하는 서병호 옹으로서 81세의 노익장을 과시할 전망이다.

이외에 43명의 외국인과 21명의 지체장애인도 함께 달릴예정이며 특히 지난해 참가신청을 냈다가 심근경색으로 죽을 고비를 넘긴 이재운씨가 자원봉사자로 참가해 눈길을 끈다.

이재운씨는 “지난해 이대회에 참가해 죽을뻔 했지만 되돌아보니 이 대회 때문에 지금까지 살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아직까지 달릴만큼 건강을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그 고마움을 보답하기 위해 자원봉사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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