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지사는 이날 정부의 발표 직후 대구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첨복단지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국내 의료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총 5조6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신약과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38만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할 정부의 미래 핵심 프로젝트”라면서 “대구·경북은 세계적 첨복단지 조성을 위해 지역의 모든 역량을 모으고 다른 시·도들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지도와 지원을 바탕으로 세계 일류의 의료산업단지로 육성해 미래 국가 성장동력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대구·경북은 유치과정에서 보여준 지역민의 일치단결된 힘을 바탕으로 앞으로 영남권 신공항 건설, 국가과학산업단지 조성, 4세대 방사성가속기 건설 등을 반드시 성공시켜 대구·경북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획기적 계기로 삼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김 시장과 일문일답.
-기대했던 단일 지정이 아닌 복수 지정에 대한 소감은.
▲분산 지정으로 두 지역 모두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면이 아쉬움으로 남으나 첨단의료복합단지 위원회와 정부의 결정을 대승적인 차원에서 수용한다. 오송단지와 협력, 상생의 길을 열어 갈 것을 다짐하며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 두 지역이 역할과 기능을 달리하고 상호 경쟁을 통해 더욱더 발전할 수도 있을 것이다.
-대구·경북에서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가 갖는 의미는.
▲대구·경북은 의료산업 육성의 기반이 잘 조성돼 첨단 의료기기 산업과 제약산업이 비약적인 성장을 할 수 있으며 IT·한방산업 등 기존에 지역에 구축된 연관산업의 동반 성장효과로 고용창출, 수출증대 등이 기대된다. 또 우수 연구인력과 의료연구개발기관의 유치로 지역 전체에 새롭고 개방적인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고 막대한 R&D 투자로 지역 대학 및 기업들도 경쟁력을 높이게 될 것이다.
-향후 일정과 계획은.
▲당장 정부의 첨단의료기기개발센터 등 핵심 시설건립을 위한 부지를 토지개발공사로부터 사들여 정부에 제공해야 하고 재단설립 등 앞으로 갈 길이 바쁘다. 첨단의료복합단지의 민간 투자 부문인 첨단임상시험센터와 벤처연구센터의 설계 및 조성, 입주를 확약한 기관 유치, 보건복지가족부와 협의를 통한 첨단의료복합단지 관련 계획 수립 등도 과제다. 빠른 시일내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해 행정적 지원을 할 계획이며 세부적인 일정은 관련 기관들과 협의해 시행해 나가겠다.
/이현주기자 s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