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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수 생산 전진기지 울릉… 녹색성장 이끈다

김두한기자
등록일 2009-08-04 21:15 게재일 2009-08-0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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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의 맑고 깊고 깨끗한 바다가 녹색성장시대의 최대 자연자원으로 부상했다. 심층수 생산의 전진기지로서의 무한한 잠재력을 가졌고 현재 세계 최고의 심층수 생산 메카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편집자주>

▲세계 최고 해양심층수 생산 공장

울릉도 앞바다 수심 1천500m(세계에서 생산되는 심층수 가운데 최고 수심)에서 심해수를 끌어올려 제품을 생산하는 ㈜파나블루(http://www.panablu.co.kr / 대표 설동환)가 제2공장을 준공, 본격적으로 먹는 물 생산에 들어갔다.

울릉군 북면 현포리에 울릉도 개척이래 처음으로 대기업인 SK그룹이 경영하는 공장다운 대형공장이 건설돼 울릉주민들의 고용창출은 물론 울릉도 경제기반에도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환경오염의 부작용이 전혀 유발되지 않아 청정 울릉도 이미지에 걸맞고 울릉주민에게 이익만 주는 대형공장 가동은 울릉주민에게는 또 다른 희망이다.

(주)파나블루는 우리나라 1호 해양심층수 생산업체인 울릉미네랄㈜`을 인수해 `㈜파나블루`로 상호를 변경하고 지난해 북면현포리 제1공장 옆 부지에 사업비200억원을 들여 대지면적 7천516㎡, 지하 1층, 지상 2층 4천60여㎡ 규모의 제2공장을 준공했다.

또한 광범위한 해양심층수 생산과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취수지역변경, 해양심층수개발 실시계획 변경인가를 받았으며 먹는 해양심층수, 소금 등 제품 대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해양심층수개발 실시계획 변경인가를 받았다.

이에 앞서 세계 최고 수심 해양심층수 취수 해역변경허가를 받아 애초 취수해역에서 3km 연장, 지금까지 취수하던 수심 650m에서 세계 최고 수심인 1천500m에서 취수가 가능하도록 했고 구 취수관을 항균수도관(DHPE. 지름 250mm 길이 7km)으로 모두 교체, 제품이미지와 경쟁력도 높였다.

또한 지금까지는 CJ제일제당, 금복주 등에 원수 및 소금 등을 판매했으나 제2공장은 해양심층수의 핵심인 먹는 물 제조허가를 받아 울릉도에서 직접 생수를 생산하는 등 명실상부한 해양심층수 제조시설을 갖췄다.

제1공장은 지난 2005년 70억원을 들여, 대지 1천16㎡에 건평 756㎡로 건설됐으며 지난 2006년 6월 U650 상품명으로 소금을 출시하고 2007년 10월 4일 울릉미네워터, 2008년 5월 6일부터 참 아일랜드 소주에 심층수를 공급하고 있다.

▲생산 공장 출입

해양심층수 생수를 생산하는 공장에 들어가려면 엄청나게 까다롭다. 일반인의 출입은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지만 직원들도 까다롭기는 마찬가지다.

직원들이 출근하면 공장으로 들어가기 전 탈의실에서 입고 있던 옷을 벗고 소독된 가운으로 갈아입고 머리에는 흰 모자를 쓴다. 옷을 갈아입고 안으로 들어가면 세면대가 있다. 세면대에서 손발과 얼굴을 깨끗하게 씻고 공장으로 들어간다.

먹는 생수를 생산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공장 접근은 매우 어렵지만 공장내부를 견학하려면 2층에서 마련된 사무실에서 유리벽을 통해 공장내부 전 생산과정을 구경할 수 있다.

▲ 생산과정

공장 내부는 우선 해양심층수 저장 및 먹는 물과 부산물 분리실, 생산라인실과 완제품 및 자제 저장창고, 제명공장(병 만드는 곳)으로 크게 구분된다.

먹는 물이 생산되는 과정은 북면 현포리 해저에 설치된 항균수도관을 통해 현포연안에서 7km 밖 수심 1천500m에서 해양심층수를 모터를 통해 공장까지 끌어올린다.

끌어올린 해양심층수는 먹는 물(H2O 50%)과 부산물인 농축미네랄(소금, 칼슘, 마그네슘 등)를 분리 농축시킨다. 소금은 그대로 생산되지만 먹는 물에는 해양심층수에서 축출된 칼슘, 마그네슘 등 미네랄을 소비자의 기호에 맞도록 첨가 생산을 하게 된다.

따라서 미네랄 함유는 공장에서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으며 `미네랄 축출 분리시스템` 구축으로 다양한 제품 생산이 가능하며 미네랄은 외부에서 첨가하는 것이 아니라 해양심층수에서 농축된 미네랄을 사용하기 때문에 외부 첨가제가 들어가지 않는다.

이렇게 생산된 해양심층수 생수는 필링라인에서 에어샤워와 살균 소독물 세척을 거친 용기에 담기며 마지막 단계로 병마개를 잠근 후 밖으로 나와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이동하면서 월, 일, 분, 초가 병마다 다르게 날인된다.

날인된 제품은 계속해서 벨트를 타고 이동하면서 제품을 표시하는 라벨(상표 등)부착 기계를 통과하면서 제품이 완성된다. 마지막으로 포장기를 통하면서 주문에 따라 다양한 개수로 포장된 후 제품 저장창고로 이동되며 모든 과정은 자동으로 진행된다.

▲용기(생수병)제작

(주)파나블루 공장에서 생산되는 해양심층수 생수를 담는 용기는 공장에서 직접 제작한다. 육지에서 병을 반입할 경우 운송비가 높아 원가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공장안 생산라인 옆 제병공장에서 용기를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용기를 만드는 제병공장에서는 무게가 30g(길이 7cm, 지름 3cm) 정도의 작은 프리 폼(Free Form)에 열을 가해 플라스틱병을 자유롭게 제작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생수는 (주)파나블루 자사에서 판매하는 슈어(SURE) 350㎖, 500㎖로 이에 맞춰 용기를 제작한다.

또 CJ제일제당에서 판매하는 울릉미네워터 500㎖, 1천500㎖도 제2공장에서 생산하게 되며 생산된 해양심층수 생수를 담는 용기(병)도 이 제병공장에서 프리 폼으로 제작하는 등 두 회사 모두 프리 폼으로 현장에서 용기를 만들기 때문에 생산 원가를 절감하고 있다.

두 회사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용량과 모델이 다르기 때문에 한 회사 제품을 적당량을 생산한 후 용기와 상표 등을 바꾼 후 다른 회사 제품을 생산한다. 따라서 한 라인으로 두 회사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해양심층수 생수를 담기 위해 만든 용기는 최신 자동세척시스템을 통해 에어샤워와 살균 소독, 물 세척을 거치는 등 깨끗하게 소독한 후 필링 라인으로 들어가 충전 고에서 심층수 물을 채운다.

▲생산 제품과 양

(주)파나블루 제2공장은 하루 해양심층수 처리 능력이 200t에 달하며 먹는 해양심층수 500ml를 분당 200개까지 생산할 수 있다.

이 공장에서는 자사에서 판매하는 제품인 먹는 해양심층수 슈어 350㎖를 분당 250병, 500㎖를 분당 200병, 10ℓ는 분당 4병을 생산하며 CJ제일제당이 판매하고 있는 `울릉미네워터` 500㎖와 1천500㎖와 소금도 1일 2t(제품명 마레솔트 110g, 250g, 500g)를 생산능력을 갖췄다.

따라서 파나블루는 기존의 제1공장에서는 미네랄수 등 원료 공급 사업 위주로 생산했지만 제2공장은 용기를 만드는 제병 시설은 물론 PET와 유리병(bottle) 제품의 먹는 해양심층수까지 생산이 가능해 해양심층수 관련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기존의 제1공장에서는 끌어올린 해양심층수를 자연 상태로 태양에 의해 11일 동안 농축 수작업을 거쳐 소금 완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11일간의 공정과정을 거쳐 약 1t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제1공장에서는 CJ제일제당에 생산되고 있는 두부에 사용되는 조제해수 염화마그네슘(천연응고제)과 해양심층수를 탈염 정제 후 금복주 참 아일랜드 소주, 우일씨엔택 물 티슈 생산에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 제2공장에서는 프리미엄 소금 `마레솔트(MARE SALT)`를 비롯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슈어(SURE)`와 슈어워터바(SURE WATER BAR)` 등 자체 제품 개발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뷰티(Beauty) 용품까지 제품군을 확장할 계획이며 2010년부터는 중국 등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으로 2012년까지 연매출 1천억 원을 돌파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직원들

제1공장에서는 소금과 염화마그네슘 등을 생산하기 위해 종업원 7명이 일하고 있지만 제1공장은 각각 생산 라인을 통해 업무가 분장되기 때문에 26명이 일하고 있어 울릉주민고용창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해양심층수를 끌어올리는 과정, 프리 폼으로 용기를 만드는 제병과정, 용기를 이동 심층수를 주입하기 직전가지 운반과정, 가장 중요한 용기 에어세척 및 해양심층수 먹는 물 용기주입과정, 상표부착, 포장, 제품저장창고 이동과정 등 모든 과정이 자동이지만 기술자들이 과정마다 붙어 서서 점검을 하고 있다.

따라서 (주)파나블루에는 공장장, 생산팀장을 비롯해 33명의 직원이 해양심층수 관련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앞으로 60여명을 추가모집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 울릉주민들의 고용창출도 확대될 전망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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