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PC`를 만드는 악성코드를 인터넷에 유포한 도박사이트 업자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9일 도박사이트업자 이모(35)씨와 해킹 전력이 있는 프로그래머 김모(27)씨 등 2명을 정보통신망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등의혐의로 구속하고, 박모(32)씨를 불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들의 여죄를 캐기 위해 범행에 참여했다 현지에서 중국 공안에 검거된 정모(35)씨의 신병을 넘겨받는 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이달초까지 중국 랴오닝성에 있는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액티브엑스(Active-X)`파일로 위장한 악성프로그램을 국내에서 사용되는 컴퓨터 4만대 가량에 설치해 해당 컴퓨터를 `좀비PC`로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이들은 불특정 다수의 컴퓨터를 좀비PC로 만든 뒤 자신들이 운영하는 도박사이트를 광고하는 스팸메일 1천500만여통을 포털사이트 이용자 등에게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 등은 중국에 머물며 범행을 했으나 경찰이 중국 공안과 공조해 수사망을 좁혀오자 이를 피하려고 국내에 잠시 귀국했다가 검거됐다.
/김성용기자 kims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