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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물류·관광중심 `포항 실크로드` 활짝 열린다

이창형기자
등록일 2009-07-29 10:25 게재일 2009-07-2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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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 `환동해 물류중심도시`로의 닻을 올린다.

1조5천억원이 투입되는 대역사인 영일만항이 8월 8일 드디어 개항, 철강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포항이 바야흐로 물류중심의 환동해 거점도시로서의 대장정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미 국내외 굴지의 선사들이 총 6개 노선의 항로개설을 계획해놓고 있으며 현재까지 38개 화주 및 선사와 36만TEU의 MOU를 체결했다. 하반기까지 13만4천TEU의 추가물동량을 확보하고 외국 굴지의 선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총 643만8천㎡ 영일만항 배후산업단지에는 포스코연료전지공장, 현대중공업 등이 가동중에 있으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는 올 하반기부터는 1조6천억원의 경제파급효과와 함께 1만여명의 고용창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경북매일신문은 역사적인 영일만항개항을 앞두고 ▲환해물류시대의 개막 ▲최첨단항만 영일만항 ▲영일만항의 24시 등의 내용으로 3회에 걸쳐 기획취재물을 싣는다.

<편집자주>

◇ 1조5천억원의 대역사 마무리

영일만항은 15선석(컨테이너부두 4선석), 처리능력 1천100만t 규모로 1992년부터 2011년까지 국비 1천921억원, 민자 4천296억원 등 총 1조5천217억원이 투입되고 있다. 북방파제 4.1km, 남방파제 2.63km, 항만배후도로 9.68km가 완공을 앞두고 있다.

컨테이너부두는 오는 8월 8일 준공개항하는 것으로 4선석이며 총 3천316억원이 투입됐다. 현재 선석장비(컨테이너 크레인 2대) 및 야드장비(트랜스퍼 크레인 5대) 설치를 완료하고 시험운전중에 있다.

8월 4~5일 천경해운사의 컨테이너선 2척이 입항해 부두운영준비에 들어가며 운영본부 및 CFC건물 등도 99.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운영업체인 포항영일신항만(주)의 입주가 완료된 상태이며 세관, 검역소, 출입국관리사무소를 비롯한 CIQ기관들도 속속 입주해 개항준비를 하고 있다.

국내외 물류기업 촉진과 물류산업활성화를 통한 영일만항을 국제물류 중심기지로 육성하기 위한 영일만항 자유무역지역은 139만9천㎡며 컨테이너부두 70만9천㎡ 자유무역지역으로 본지정됐으며 69만㎡ 예정지로 지정돼 관세환급 및 부가가치세 영세율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게 된다.

컨테이너부두 개장식은 오는 9월 23일경 포항시승격 60주년 행사와 연계해 열릴 예정이다.

◇ 영일만항(컨테이너부두) 장점

우리나라 수출 14.6%를 차지하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영일만항을 이용할 경우 부산항에 비해 일본서해안과 70km이상, 극동러시아와는 110km이상 항해거리를 단축할 수 있다. 육로로는 대구를 중심으로 45km 단축돼 구미에 10만원, 대구에서는 8만원, 포항에선 27만원 정도의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경제성이 있다.

풍부한 배후물동량이 확보돼 있는 것도 장점이다.

대구·경북의 42개소 산업단지와 54개소 농공단지에서 발생되는 물동량은 100만TEU이며 영일만항 배후단지 및 철강공단 등지에서 20만TEU의 물동량이 안정적이다.

막힘없는 육해상 교통망과 최첨단시스템도 물동량 운송을 돕고 있다.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포항국도우회도로, 영일만항배후도로를 통한 접근성과 동해남부·중부선 부설로 인해 영일만항 인입철도가 개설되면 물류네트워크가 더욱 견고하게 구축된다.

화주, 선사고객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제공, 대형크레인 및 각종 장비로 하역이송 가능, 대형야드 및 냉동냉장위험물 특화야드운영 등도 특화된 서비스다.

◇ 물동량 유치 및 추진실적

올 상반기까지 코오롱, 포스코, 대우로지스틱스, 현대제철 등 23개 기업들과 26만TEU의 MOU를 체결했다. 지난 17일에는 한국무역협회대구경북지부의 15개 회원사와 10만TEU의 MOU를 체결했다. 지금까지 총 38개 화주 및 선사와 36만TEU의 MOU를 체결했다. 하반기에는 13만4천TEU의 추가물동량 협약을 체결하고 장금상선, 천경해운, 고려해운, 현대상선 등 국내선사는 물론, 러시아의 FESCO사 등의 선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영일만항 항로개설도 본격화되고 있다.

극동러시아의 페스코 등 5개선사가 1개노선, 일본의 3개선사가 3개노선, 중국의 천경해운 등 2개선사, 동남아 고려해운 등 3개선사 각 1개노선 등 총 6개 노선을 구상하고 국토해양부와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우선 영일만항의 자유무역지역 지정에 따른 관세특례와 각종 세제지원, 저렴한 임대료 등으로 국내외 물류기업 유치시 공격적인 마케팅이 수월해졌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개장후 초기 4년정도가 성공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기로 보고 항만이용에 대한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할 수 있는 `컨테이너화물유치지원조례` 제정했다.

조례에 따르면 선사에 대한 항로연장지원금이 1개선사당 3억원 이내, 3년간 5~7개선사, 5만원/TEU당 지원과 함께 선사의 특화항로 개설에 대한 운항손실금 일부를 지원토록 하고 있는데 손실액의 50%, 1개선사당 10억원이내(2년이내) 등이다. 화주 및 포워드의 물류기업에 대해서는 4만원이내/TEU당 이용장려금을 지급한다. 이를 위해서는 4년간 220억원(도비시비 각 50%) 정도의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 경제파급 1조6천억원, 1만명 고용효과

영일만항 배후산업단지 총 규모는 643만8천㎡. 그중 일반산업단지 98만㎡는 총 사업비 1천249억원이 투입돼 부지조성 공사중이며 지난해 8월 포스코연료전지공장(20만7천㎡)이 가동중이다. 연료전지 발전설비를 주 생산품으로 하고 있으며 15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현대종합금속(10만7천㎡)도 유치해 지난 15일 공장허가 신청서가 접수돼 곧 착공되며 첨단용접봉을 생산하게 된다. 한국전력공사(4만㎡)도 부지조성중이다.

일반산업단지내 부품소재전용단지는 33만㎡로 750억원을 투입, 부품소재기업에 제공되며 외국인 기업유치와 고도의 기술이전 및 고용창출효과가 기대된다.

2일반산업단지 71만9천㎡에는 강림중공업 등 6개업체가 입주키로 돼 있으며 강림중공업(16만5천㎡)은 조선기자재를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 5월 27일 준공식을 가졌으며 현대중공업(확장5만7천㎡), 엔케이(11만3천㎡)는 준공해 가동중이다. 참스틸ENG(21만1천㎡), KIC(3만6천㎡)는 8월중 착공 예정이다.

3일반산업단지 30만7천㎡는 2단계로 현대중공업이 입주할 예정으로 실시설계용역 및 인가를 받아 편입토지, 지장물보상 및 부지조성 등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각 단지가 모두 가동하게 되면 영일만항 개항과 함께 파급효과는 1조6천억원의 경제파급효과와 1만여명의 고용효과가 기대된다.

즉 철강업을 중심으로 발전해온 포항의 역사가 영일만항 개항을 시작으로 환동해물류중심도시로서의 `제2의 영일만기적`을 만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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