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업은 보건복지가족부 선정사업으로 시에서 사업 품목을 직접 개발해 국비를 지원받아 추진하는 바우처사업이다.
시는 지역 내 다문화가정 아동 72명을 대상으로 내년 4월까지 1년간 주2회 지도교사를 각 가정으로 파견해 연령에 맞게 한글교육을 비롯해 엄마?아빠나라 문화, 미술, 음악, 독서지도, 현장 문화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 제공기관은 공모를 통해 상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 상주시종합사회복지관, 상주시민교회 등 3개소로 정했으며 사업비는 아동 1인당 바우처 카드로 월 12만 원이 지원되고 자부담은 1만 원이다.
서비스 대상 아동은 제공기관에서 먼저 다문화 가정에 안내문을 발송한 다음 전화 상담을 하고 참여 희망 가정에 대해서는 직접 방문을 해 사업에 대한 상세한 홍보와 아동에 대한 사전현황 등을 파악해 신청서를 받았다. 또 아동 욕구에 맞는 주문식 교육을 하기 위해 방문교사 모집에도 심혈을 기울여 전문 인력을 확보했다.
선발된 교사들은 다문화사업 유경험자와 사회복지, 아동복지학 전공자로 짜여 있으며 제공기관에서는 서비스 시행 전에 교사들을 대상으로 미리 알아 두어야 할 지역사회서비스투자사업과 다문화가정 아동 교육방법, 다문화가정 방문 및 상담 방법 등을 자체교육 했다.
또 매월 방문교사들끼리 월례회를 가지면서 서비스 제공방법을 논의하고 다양한 상황에 따른 대처방법, 서비스 제공 시 건의사항, 기타 안건 등을 제시토록 함으로써 양질의 서비스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서비스 제공 초기에는 대부분의 대상아동이 다소 산만하고 소극적이며 아동연령에 비해 인지발달이 낮고 방문교사를 멀리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으나 본격적인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현재는 아동들이 방문교사를 조금씩 기다릴 정도로 상당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부모들 역시 서비스 제공 이후 “가정에서 한글지도를 해줄 사람이 없어 연령에 비해 발달이 늦어지는 것 같아 걱정이 많았는데 점차 문장 구사력이나 표현력이 좋아지는 것 같다”며 “방문교사 서비스 이후 아동 교육에 대한 경제적 정신적 부담이 줄었고 방문교사의 지도방법을 보며 아동을 교육하는 방법까지 익히게 됐다”며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비스 제공기관 중의 하나인 상주시 종합자원봉사센터는 지난 6일 체험학습으로 아동들을 데리고 대구 허브힐즈를 찾아가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동·식물들을 실제로 관람하고 놀이기구도 타는 등 독특한 학습 방법을 구사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지역사회서비스투자사업인 `엄마·아빠나라 언어배우기서비스사업`은 대상아동의 연령에 맞는 단계적인 학습을 지원해 전인적인 발달에 도움을 줌으로써 불원간 다가올 것으로 예견되는 다민족, 다문화 사회의 갈등과 문제점을 풀어갈 수 있는 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