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국내여행이라고 해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올해는 각종 전염성 질환들이 한꺼번에 유행하고 있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장시간 휴가를 갈 예정이라면 이에 따른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신종플루 예방엔 올바른 손 씻기가 최고=올해 여름휴가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가 신종인플루엔자다. 25일 현재까지 전 세계 신종플루 감염자는 5만여명, 사망자는 최소 237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환자 발생이 적고, 지역사회에서 전파도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이미 120여명의 환자가 신종플루로 확진된데다 여름휴가를 맞아 교환학생, 여행 등을 이유로 국내를 찾는 내·외국인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신종 인플루엔자 백신이 개발·보급되지 않은 지금 상황에서는 무엇보다도 올바른 방법으로 자주 손을 씻는 게 최선의 예방책이다.
▲작년 대비 발병률 2배, A형간염 비상=올해 들어 국내 A형간염 발병률이 작년의 2배에 달하는 만큼 A형간염 예방도 주의해야 할 질환이다. 특히, 여름휴가 때는 단체활동이나 야외활동이 늘기 때문에 A형간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
A형간염은 감염 환자의 대변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쉽게 전염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철저한 위생관리가 중요하다. 보통 4주 정도의 잠복기 후, 발열, 두통, 식욕부진, 피로감 등 감기와 유사한 초기증상을 나타내는데, 증상발생 2주 이전에 바이러스 배출이 가장 많아 주변 사람에게서 2차 감염이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
아직 효과적인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없어서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초기접종 후 4주 이후에 효과가 나타나는 만큼 휴가를 앞두고 있다면 미리 예방접종을 하는 것도 요령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