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영남대는 총장접견실에서 구미시와 `박정희리더십연구원`(이하 연구원)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2013년까지 연구원에 매년 각 1억 원씩, 총 1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효수 총장은 “박 전 대통령은 당시 선택하기 어려웠던 전자산업의 육성과 과학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 중화학공업의 육성, 새마을운동의 제창과 확산 등 시대를 앞서가는 경제정책으로 우리나라를 절대빈곤국가에서 세계적 경제대국의 반열에까지 오르게 한 초석을 놓았다”며 “`박정희리더십연구원`은 작금의 세계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도약하게 만드는 21세기 발전 아이디어 생산지가 되고, 개발도상국 발전에 기여하는 세계수준의 지역거점대학으로 영남대를 끌어올리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유진 구미시장도 “연구원 설립으로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이 학문적으로 체계화되는 전기를 마련했다”면서 “새마을운동, 구미전자단지의 40년 성공 신화 등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박 전 대통령의 장기적 안목과 열정 등이 체계적으로 연구되고 학문적으로 정립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연구원은 박 전 대통령의 국가경영철학과 리더십, 새마을운동, 국토개발정책, 중화학공업 및 전자산업 육성 등 성공적 업적 전반에 대한 체계적 조사, 정리,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연구원은 새마을정신교육 및 실천프로그램을 개발해 제3세계와 개발도상국 국가지도자 및 미래지도자들에게 제공키로 했다.
실제 중국을 비롯해 수많은 나라들이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국가발전모델로 삼기 위해 공직자들을 한국으로 유학 보내고 있는 실정임을 감안할 때 연구원은 조만간 새마을운동의 글로벌 교육연수거점이 될 전망이다.
최외출(54·영남대 대외협력본부장)연구원장은 “새마을운동의 근면, 자조, 협동 정신에 봉사와 창조 정신을 더하면, 빈곤국가나 개발도상국은 물론 선진국에서도 지역사회 주민의 삶의 질을 제고하는 공동체운동모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한국의 발전경험이 개발도상국에서 활용되고, 개도국 미래지도자들이 수학하고 연구하는 세계수준의 지역거점대학으로 영남대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박정희리더십연구원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인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