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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의료복합단지" 후보지 7월초 최종 결정

이곤영기자
등록일 2009-06-23 20:55 게재일 2009-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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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7년까지 5조6천억원을 투입해 신약개발지원센터와 첨단의료기기 개발지원센터, 첨단임상시험센터 등 99만m² 규모의 의료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인 첨단의료복합단지 후보지 유치경쟁이 본격화됐다.


지난 16일 대구·경북을 비롯한 충북 오송, 강원 원주 등 10개 지역이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첨복단지 평가지침과 평가절차 등 입지선정 세부절차를 확정한 후 이달 말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 240명 확정, 평가위원 60명 선발, 서면평가, 현장실사 등을 통해 다음달 초 4차 첨복단지위원회에서 최종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편집자주〉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난 16일 6개 평가기준과 24개 세부평가 항목을 중심으로 지역의 다양한 의료산업 인프라와 육성의지, 인센티브, 지역에 미치는 파급효과 등 후보지 평가자료 100쪽을 포함해 지역의 의료연구개발기관이 보유한 특허, 논문 등 연구개발 실적을 담은 참고자료 등을 망라한 2천300여 쪽 분량의 평가자료를 제출했다.


특히 평가자료를 통해 지역이 가지고 있는 임상과 정주여건, 발전 가능성 등 모든 면에서 지역 의료산업역량을 충분히 부각시켰고 7천300여억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제시하는 등 첨복단지 유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두 지자체는 지난해 3월 말 경북과 공동유치를 결정하고 본격 유치전에 나서는 등 2년여 동안 첨복단지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 만큼 오는 7월 초에 결정되는 첨복단지 지역 유치를 위해 전 행정력을 결집하는 것은 물론 지역 의료인의 동참과 지역의 열망을 집중시켰다.


또 지역유치 분위기 조성을 위해 KTX, 서울역, 광화문 네거리 등 주요 매체 및 장소에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최적지가 대구·경북’임을 알리는 홍보를 실시하고 이번 달 말에 있을 현장실사 준비와 평가단 참여 가능성이 높은 인사들에게 지역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접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경북 유치 강점은


대구·경북은 반경 2.5㎞ 내에 5개 대학병원, 약대(2)·치대(1)·한의대(1)·수의대(1)·재활과학대(1)·간호대(22) 등 의료관련 모든 대학을 보유하고 있고 IT·신소재산업의 집적으로 의료산업 발전에 적합한 산업구조 구성,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으로 의료기기산업 선정, 350년 전통의 약령시, 대구경북한방산업진흥원 등 천연물신약 관련 인프라가 전국 최고 수준이다.


또 세계적 의료연구의 메카인 POSTECH과 신약 및 소재 개발에 필수적인 국가적 인프라인 방사광·양성자가속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Pfizer(2009.5 협약), Siemens(2007∼2008 공장·연구팀 신설) 등 글로벌 제약·의료기 회사와의 협력체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첨단의료복합단지의 모델인 고베 선단의료진흥재단, 미국 Wake Forest대, 뉴질랜드 Uniservices사 등과의 국제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등 의료연구개발 여건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


또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외국병원, 외국어·외화 사용 등 최고의 기업규제 특례지역이고 현재 보상이 완료되어 기반공사가 진행 중인 대구 동구 신서동 혁신도시를 첨복단지 유치지역으로 선정, 개발에 2∼3년이 소요되는 타지역보다 사업 추진이 빠르다. 교육, 문화, 주거, 교통 등 250만 인구의 대구가 갖는 탁월한 정주 여건은 타 중소도시에서는 제공할 수 없는 강점이다.


정부를 포함해 전국의 산학연이 참여하는 민간주도 운영법인을 조기에 설립하며 특화 중개연구 활성화센터, 가속기신약개발센터, 의료산업업종전환지원센터(CIMT) 등을 설치해 단지의 조기 성공과 효율성을 담보하는 추가계획도 반영했다.



▲타 지자체는 어떤 강점 내세웠나


서울시는 우수한 의료인력과 시장성 등의 경쟁력을 내세워 강서구 마곡지구의 ‘마곡 R&D 시티’를 후보지로 선정하고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교통접근성 우수와 병원과의 연계성, 시기적 적절성 등이 장점이며 연구부지 15만6천770㎡ 무상 제공, 2천500억원 규모의 기금 마련 등 인센티브를 제시했다.


경기도는 수원 광교택지개발지구 내 107만㎡ 규모의 미개발 가용지를 후보지로 선정했다. 단지 조기조성과 제약·의료 기업 및 연구소 전국 의약품 제조업체의 34.5%, 의료기기 제조업체의 42.4%(799개) 집중이 강점이다.


인천 송도는 국제공항과 항만이 존재하고 거대 시장 수도권이 인접하고 있는 점이 장점이며 갯벌을 매립하는 등 개발로 조성한 바이오펀드를 지원할 계획이다.


강원도 원주는 의료기기산업 육성 10년 만에 의료산업 시스템을 구축한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가 있어 타지역보다 5∼7년 앞당겨 성과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대전은 정주환경이 뛰어나고 접근성 우수, 우수 연구기관 집적, 바이오의학 분야 특허 보유가 강점이다.


충남 아산은 황해경제자유구역 인주지구 내에 후보지를 지정하고 수도권과 지방, 서해안과 경부선을 연결하는 요충지로 사업성과의 확산이 용이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충북 오송은 교통의 요충지와 보건의료관련 국책기관과 의료연구개발기관의 연구 활성화를 통한 첨단의료복합단지 조기 정상운영 등이 장점이다.


부산·울산·경남은 양산 상북면 일대에 첨복단지 유치 후보지로 선정하고 병·의원 인프라와 의료수요처, 풍부한 연구인력과 연구기관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광주·전남은 의약분야 연구인력, 임상서비스 인력, 의료기기산업과의 기술 융·복합을 통한 첨단의료산업의 고도화·산업화 등을 장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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