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는 1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두산베어즈와의 시즌 9차전에서 5연승의 크루세타를 마운드에 올렸으나 두산의 타선을 막지 못하고 5이닝 동안 4실점하는 등 무려 11안타를 허용하며 1-5로 패했다.
이날 삼성은 5연승을 달리며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외국인 용병 크루세타를 앞세워 연패의 사슬을 끊으려 했으나 5이닝 동안 9안타 4볼넷 4실점으로 패했다.
경기는 경기 초반부터 두산이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앞서갔다.
크루세타는 1회초 몸에 맞는 볼 1개를 허용했으나 3타자를 땅볼와 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나 두산의 타선을 막지는 못했다.
삼성은 1,2회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1회말 박한이와 최형우가 연속으로 볼넷을 골라내며 1사 1,2루 득점찬스를 만들었으나 양준혁이 친 타구가 2루수 땅볼로 병살처리되며 찬스는 무산됐다.
2회말에는 강봉규가 행운의 실책으로 1루를 밟아 기회를 잡는듯했으나 채태인이 유격수 직선타를 쳐 선행주자까지 아웃되며 다시 기회를 날렸다.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실점으로 이어졌다. 크루세타는 3회초 정수빈과 오재원의 연속안타로 무사 1,3루 위기를 맞고 김현수의 내야땅볼로 선취점을 허용했으며 이어 4회초에는 무사 1,3루에서 오재원에게 우전 적시타와 포수 위를 넘어가는 투수 폭투,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로 각각 1실점해 0-4로 벌어졌다.
삼성은 6회초 권혁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오재원과 이원석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뒤 김현수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다시 1점을 보태 0-5, 사실상 승부는 결정났다.
삼성은 7회말 양준혁의 볼넷에 이어 강봉규의 중전 2루타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으나 채태인이 삼진으로 물러나고 이어 조동찬이 볼넷을 골라내 만루찬스를 잡는듯했으나 후속타자 현재윤이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 막판 추격의 실마리마저 날렸다.
삼성은 9회말 양준혁이 솔로포(시즌 18호)를 터뜨려 1-5, 완봉패를 면했다.
한편, 삼성은 두산과의 12일 경기에서 3-15, 13일 경기에서 5-17로 각각 대패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