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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농기계 "애물단지" 전락

권윤동기자
등록일 2009-06-02 22:22 게재일 2009-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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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로 농사를 짓는 농가수와 농경지 면적은 매년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 농기계 보급은 오히려 많이 증가하고 있지만 활용률은 극히 낮아 다각적인 활용률 재고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영양군에 따르면 지난 1996년 6천852ha에 달하던 논과 밭 등 경작면적이 지난해 연말에는 논 1천750여ha, 밭 4천900여ha로, 농가수는 지난 1996년 말 4천614가구에서 지난해 연말 3천889가구로 줄어드는 등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농기계 보급은 해마다 늘어나 현재 영양지역에는 경운기 3천600여대, 트랙터 440여대, 이앙기 420여대, 관리기 2천420여대 등 각종 농기계가 보급돼 있다.

하지만 대다수 농가들은 연평균 30여일 정도만 농기계를 활용하고 나머지 기간은 방치하고 있다.

실제 농가에서 가장 많이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 경운기의 경우 전체 농가의 90% 이상이 보유하고 있지만 트랙터 보급이 크게 늘면서 경운기는 단순히 짐을 운반하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농가에서 구입한 농기계의 상당수가 짧은 사용기간에다 관리마저 제대로 안 돼 정상적인 수명을 유지하지 못하고 조기에 폐기처분되고 있다.

이에 대해 영농전문가들은 “농가마다 농기계를 개별적으로 구입하다 보니 불필요하게 농기계가 늘어나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마을단위별로 공동이용단 등을 구성해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윤동기자 ydkw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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