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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가격 폭등

신동우기자
등록일 2009-05-12 21:55 게재일 2009-05-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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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와 무 등 일부 채소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장기간 지속한 봄 가뭄으로 출하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김치의 주 원료인 이들 채소류 가격은 원화가치 하락과 중국산 식품 파동에 인한 수입 감소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11일 현재 대구·경북지역 배추 1포기당 평균소매가는 4천880원. 전년 동기 1천660원보다 293%나 증가했다. 이날 배추 평균소매가는 장중 한때 6천800원을 호가하기도 했다.


무 가격의 증가세도 심상찮다. 같은 날 대구·경북지역 무 1개당 소매가는 평균 1천5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 증가했다. 지난해 말 300원까지 떨어졌던 무 가격은 올해 3월 1천원을 시작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생강 가격도 1㎏당 8천74원으로 지난해 4천749원에서 170%나 껑충 뛰었다. 이러한 가격 상승 요인에 대해 농수산물유통공사 측은 국내 공급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채소 가격 약세로 출하지역이 평균 10%가량 감소했고, 봄 가뭄의 영향으로 출하가 늦어지면서 저장 채소가 고가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 더욱이 지난해 말부터 원화 가치의 하락과 중국 불량 식품 파동에 의해 채소 수입량이 부문별 적게는 7%에서 많게는 40%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국내 채소 가격이 반사 상승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에 농협중앙회 측은 향후에도 공급부족이 이어지면서 이들 채소 가격이 강보합세를 띌 것으로 전망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봄 채소류가 출하됐으나 오랜 가뭄으로 인해 생산량이 턱없이 부족, 예상했던 가격 하락을 가져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신동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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