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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교사들 목소리 새겨들어야

김성용기자
등록일 2009-05-07 19:34 게재일 200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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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에 있어 가장 큰 중심은 교사다. 학교교육의 밑거름인 교사의 교육철학에 따라 아이들이 바르게 자라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에서 교사는 학생들의 배움을 촉진한다. 이철연 경북교육청 노조위원장은 “교사의 역할은 문화권에 따라 다양하다. 학문적인 내용은 대부분의 사회에서 강조되지만, 교사의 업무는 기술, 직업교육, 영적인 가르침, 시민으로서의 소양, 단체사회에서의 역할, 생존 기술 등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교사는 너무나 중요하다. 경북교육청이 4·29 경북교육감 선거를 마치면서 본격적으로 도민과 함께 이끌어가는 교육자치 시대로 접어들었다. 일선 학교의 교사들은 이영우 경북교육감에게 공교육 확립 등 경북교육의 발전에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예체능 교사는 찬밥신세


교육현장에 있어 예체능 교사의 설땅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입시 구조상 국·영·수 등 주요과목이 늘어날게 뻔하고 예체능 과목은 오히려 더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는 탓이다. 일선 학교의 예체능 과목 교사들은 학생들을 가르치기 보다는 학교 행사 전담교사로 전락하기도 한다.


경북의 모 고교 체육교사는 “정부의 학교 자율화 방안 추진에 대해 예체능 과목 교사들의 소외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모 중학교 음악교사는 “국·영·수 등 주요과목이 중요하지만 예체능 수업을 통한 인성교육도 등한시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입시 구조상 수능의 주요 과목 치중이 불가피해 현실적으로 예체능 과목은 곁다리에 불과하는게 이유다.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와 수능성적 공개로 인해 지역별, 학교별 경쟁 구도가 ‘점입가경’이다. 중학교도 특목고 진학을 위한 국·영·수 과목의 편중한 교과목을 편성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수능 과목으로의 편중이 불 보듯 뻔하다.


경북의 사정은 더 열악해 수능 주요과목의 수업시간 증가가 기정 사실화된다.


대부분 학교장들이 대입 성적을 놓고 학교가 평가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가능하다면 국·영·수 과목이 사실상 전진 배치된다.


이영우 신임 교육감이 풀어야 할 숙제는 바로 이 문제이다.


아이들을 입시지옥에 매달리게 할 것인지 ‘한국호’를 짊어지고 나갈 아이들에게 수능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전인교육(全人敎育=인간이 지니고 있는 모든 자질을 전면적·조화적으로 육성하려는 교육)을 시킬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교사의 신뢰 얻는 교육수장이 돼야


초대 첫 직선제 이영우 경북교육감은 교사출신이다.


교사 출신의 이영우 경북교육감을 바라보는 경북도내 일선교사들의 바람은 교사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다.


하지만 일선 교육현장은 이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 이 교육감은 교사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


교사들의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를 받지 못하면 경북교육은 허울뿐인 메아리에 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영우 교육감이 가장 먼저 믿음을 얻어야 하는 것이 바로 교사의 마음이다. 그래야만 경북교육의 백년대계를 꾸려 나갈 수 있다.


이영우 교육감이 당장 실현해야 할 교육철학은 바로 멘토링(Mentoring=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 구성원을 1대1로 전담해 지도·조언하면서 실력과 잠재력을 개발시키는 것을 말한다)교육이다.


이영우 교육감은 교사출신에 경북교육청 교육정책국장 등 경북교육의 전반에 걸쳐 교육정책을 경험했다.


때문에 일선 교사들은 이영우 경북교육감이 충분히 멘토(Mentor=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한 용어로‘가르침을 주는 훌륭한 선생’을 의미한다)의 역할을 할 수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경북교육의 수장에 오른 이영우 경북교육감은 무엇보다 일선교사들의 생각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지역 일선현장에서 현실에 부딪혀 말하지 못한 생각이 바로 이 교육감에게는 멘토다.


/김성용기자kims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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