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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투표용지 100만장"

김성용기자
등록일 2009-05-04 20:12 게재일 2009-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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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가 혈세를 탕진하는데 한몫하고 있다는 여론 뭇매를 맞고 있다. 4·29 경북교육감선거에 사용된 투표용지가 무더기 폐기처분되기 때문이다.


경북선관위가 투표율을 높인다며 대대적인 홍보를 했지만 정작 투표율 높이는데는 실패했다.


경북교육감선거 투표율이 겨우 24.4%를 기록한 탓이다.


때문에 빛도 보지 못한 100만장에 육박하는 투표용지들이 폐기처분 되면서 막대한 혈세만 낭비하는 꼴이됐다.


경북선관위 혈세 낭비를 막지 못했다는 여론을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사용되지 않은 투표용지는 현재 구·시·군 선관위 별로 보관하고 있으나, 재검표 등 선거에 관한 소송이 제기될 경우에는 확정판결 1개월 뒤, 소송이 제기되지 않을 경우에는 선거일로부터 약 2개월 뒤 구·시·군 선관위 위원회의 결정에 의해 폐기처분할 수 있다.


경북선관위는 이번 선거와 관련, 일선 선관위에 투표용지 유권자 수 비례 70%를 제작하라고 하달했다. 따라서 일선 선관위는 조달청 가격으로 장당 15원을 들여 투표용지를 만들었다.


4·29 경북교육감 선거 유권자 수는 210만6천162명이지만 이번선거에서는 147만5천여장(유권자 70% 기준)의 투표용지를 만들었다. 하지만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고작 51만3천16명이다.


결국 96만1천984장의 투표용지가 세상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사라지게 됐다. 1천440여만원의 혈세를 탕진했다.


혈세는 낭비했지만 정작 이에 대한 대책은 없다.


실제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경북선관위는 매년 선거때마다 사라지는 투표용지와 없어지는 예산은 모른다고 했다.


경북교육감 선거에 따른 세금 낭비는 폐기되는 투표용지뿐만 아니다.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17대 총선에서 처음 도입된 투표확인증 역시 투표율 저조로 포장도 뜯지 않고 박스채로 폐기처분 된다.


/김성용기자 kims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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