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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공포' 국내 산업계도 긴장

이창형기자
등록일 2009-04-30 20:59 게재일 200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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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인플루엔자(Swine Influenza: SI)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국내 산업계도 비상이다.


멕시코 등 중남미지역의 투자사업이 장기 지체될 것으로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지 주재 임직원들의 안전까지 챙겨야 하는 상황이다.


포스코는 진원지인 멕시코에서 SI가 발병하자 현지에 건립중인 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의 차질을 우려하고 현재 주재원들의 건강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현지에 건립중인 용융아연도금강판 공장은 멕시코 동부 타마울리파스주 알티미라 항구 인근 지역에 연산 40만t 규모로 오는 6월말 완공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공장이 위치한 지역은 SI가 발병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언제라도 상황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주재원들의 건강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포스코는 현지 공장 지역 12명을 포함해 총 19명의 직원들에 대해 조업시간 단축 및 위생교육 등과 함께 본사직원의 현지출장도 자제를 요청한 상태다.


멕시코 티후아나 지역에 생산법인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와 삼성SDI는 현재까지는 공장을 정상적으로 가동 중이지만 현지 직원들에 대한 예방조치에 전력하고 있다.


티후아나 지역에서 일하는 삼성의 한국인 주재원은 삼성전자 17명과 삼성SDI 13명 등 30명이다며 현지 채용인원은 삼성전자 3천700명과 삼성SDI 900명 등 총 4천600여명에 달한다.


LG전자도 지난 27일 멕시코 지역에 대한 출장 자제령을 28일 밤을 기해 출장 금지령으로 격상했다.


LG전자는 멕시코시티에 판매법인을, 레이노사와 몬터레이, 멕시칼리 등 3곳에 생산법인을 두고 있으며 전체 임직원 3천500명 가운데 한국인 주재원은 50명에 이른다.


관련업계 관계자들은 “당장 주재원들의 감염방지책이 급선무지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현지 공장의 조업차질은 물론, 멕시코와 미국의 국경이 폐쇄될 경우에는 대미 수출이 막혀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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