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29재보선 투표율 교육감 24.2%ㆍ경주 53.8%
4·29 재·보궐선거에서 경북교육감은 이영우, 경주 국회의원은 무소속 정수성 후보가 금배지를 다는 영예를 안았다.
경북교육감 선거 투표율은 24.4%이고, ‘서라벌대첩’의 투표율은 53.8%이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에 있어 최대 관심사는 주민 첫 직선제로 치러진 경북교육감선거였다.
선거에서 270만 경북도민들은 주민 첫 직선제 경북교육감에 이영우 후보를 택했다.
▲첫 직선제 경북교육사령탑에 오른 이영우
이영우 경북교육감 당선자는 도내 24개 선거구에서 대부분 1위를 차지하는 등 고른 득표율을 보여 압승했다.
이 당선자는 2위를 차지한 김철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리고 경북교육의 수장자리에 올랐다.
유진선후보도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교육감자리에 오르는데는 실패했다.
이 당선자는 중등출신이 똘똘뭉쳐 이영우 교육감 만들기가 결정적 승리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 선거과정에서 이슈가 된 사교육비와 공교육 불신, 교육제도 및 경북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인물이 전통 경북교육의 출신, 이영우라고 판단한 학부모들의 표심이 이 당선자에게 쏠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35년간 경북교육계에만 몸담은 이 당선자가 경북교육을 무리없이 이끌어 갈 수 있다는 공감대가 학부모 유권자들에게 형성된 것도 당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자는 30일 경북선관위에서 당선증을 받고 업무를 시작하는데 임기는 내년 지선이 치러지는 6월2일까지이다.
▲육군대장 출신 정수성 금배지
경주시민은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를 버렸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지난해 4·9총선에서 친박연대 소속 김일윤 후보에게 패한 장수를 이번에도 선택하지 않았다.
처녀 출전한 무소속 정수성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경주시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 꿈에 그리던 국회에 진출하게됐다.
정수성 당선자에게 패한 정종복 후보는 2번 연속 패장되는 수모를 안았고, 그의 정치생명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됐다.
한나라당은 경주 국회의원선거에 당운이 걸렸다며 총공세를 퍼부었지만 경주민심을 얻는데 실패했다.
박희태 대표도, 홍준표 원내대표도, 나경원 의원의 선거유세도, 중앙당의 대대적인 선거지원도 경주민심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한나라당 경북도당은 선량(選良)을 뽑는‘서라벌대첩’이 1년전 4·9 총선 악몽을 재연했다고 할말을 잃었다.
정수성 당선자의 승리요인은 친박바람과 미운오리새끼로 취급받은 정종복 무조건 꼴보기 싫다는 경주민심이다.
정 당선자의 선거공략도 크게 작용했다. 그는 승리의 밑거름이 되는 청년층과 공단 근로자를 선택했다.
정 당선자는 선거기간 용강 산업단지에서 경주발전론을 부르짖으며 살다시피 했다.
경주시민들은 그에게 호감을 느꼈고, 박근혜 측근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금배지를 거머졌다.
경주 재선거에서 정수성 당선자는 웃고, 정종복 패자는 영원히 ‘잔인한 달’이 됐다.
/김성용기자 kims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