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의 백년지대계를 가늠할 4·29 경북교육감 선거 선택의 날이 밝았다.
선거 투표일까지 당락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다.
그 중심에 후보들의 도덕성과 자질론, 조직표·투표율, 후보 기호, 그리고 선거법위반사항이다.
조병인 교육감의 뇌물수수 사태에 따른 중도하차는 경북교육계를 뒤흔들었고, 결국 치르지 않아도 될 선거를 치른다.
이번 선거로 178억 원의 혈세를 낭비해야 할 판이다.
경북교육계는 270만 경북도민의 유권자들의 올곧은 투표만이 벼랑 끝에 선 경북교육의 자존심을 다시 세울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어쨌든 각 후보들은 막판 조직표 단속에 나서는 한편 투표율에 따른 득실 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저마다 승리 자신
‘지옥의 서바이벌게임’을 치른 김철, 유진선, 이영우 3명은 저마다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영우 후보측은 “자체 여론 분석 결과 당선은 기정사실 이지만 앞으로 교육감 직을 수행하는데 있어 대표성과 확실한 정책 추진을 위해서는 압승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론조사에서 줄곧 지지도 1위를 차지한 만큼 막판 부동층 흡수가 관권이라고 했다. 현재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 후보는 타 후보와의 격차를 넓히며 ‘굳히기’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김철후보는 자체 여론조사에서 선두자리를 한번도 내주지 않았고, 유진선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선호도 1위를 고수하고 있다며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하지만 부동층이 당락을 결정짓기 때문에 후보들은‘막판 부동층 흡수’를 시도하며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교육계 안팎과 그동안 선거에 무관심했던 경북도내 유권자들도 ‘누가 유력한 지’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며 선거 판세 변화에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투표율 ‘마의 벽’ 15% 넘을까
경북교육감 보선 투표율이 과연 마의 15% 벽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경북선관위는 28일 직선제 도입 후 전국 9개 시·도에서 단독으로 치러진 교육감 선거에서 전북 21%, 충남 17.2%, 서울 15.5%, 대전과 부산이 각각 15.3%를 기록해 직선제로 치러지는 교육감선거 투표율이 평균 9.6%이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경북교육감 보선에서 25% 이상의 투표율이 나온다면 이는 의외의 결과다.
경주가 경북교육감 투표율을 높일 수 있는 최대 지역으로 손꼽힌다.
경주에서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면서 교육감선거 투표율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북교육감 선거가 국회의원 재선거로 빛을 잃으면서 사실상 유권자들이 교육감선거 투표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조섞인 말이 나오고 있다.
결국 이번 경북교육감선거는 유권자들의 무관심 속에 치러지기 때문에 투표율이 저조하면 교육계 인맥이 두터운 이영우 후보가 유리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투표율이 높으면 조직력을 앞세운 유진선후보, 한나라당 기호1번 덕을 보는 김철 후보가 유리할 수 있다.
이번 경북교육감 선거는 투표율과 조직표, 후보기호 등이 투표 당일 어떤 식으로 현실화돼 후보들이 울고 웃을지 관심이다.
/김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