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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교사 지원 끊길라"

김두한기자
등록일 2009-04-23 20:29 게재일 200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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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행전안전부가 도서 낙도교사에 특수지 근무수당 등급을 조정하면서 울릉도지역 근무자에 대한 등급을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 교사 및 학부모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행안부는 특수지 공무원 수당에 관한 규정 제12조 4항에 따라 실태조사를 하면서 울릉도의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등급을 하향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선 교사들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울릉지역은 울릉읍 독도리, 서면, 북면은 가 등급에서 나 등급으로, 울릉읍 지역은 나 등급에서 다 등급으로 하양 조정됐다는 것.


이에 대해 울릉도 학부형 및 교사들은 등급이 낮아짐에 따라 수당이 줄어드는 것을 우려하는 것이 아니라 특수지 근무자 가산점이 줄어들기 때문에 도서 낙도인 울릉도를 지망하는 교사가 없어질 것이라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하향조정될 경우 도서벽지인 울릉도 근무나 울진지역 등 육지 벽지와 점수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 근무환경이 열악한 울릉도를 지원하는 교사들이 없어짐으로써 지역 교육환경이 악화할 수 있다는 것.


학부형들은 이미 조정반대 서명운동에 들어갔으며 운영위원장을 중심으로 울릉군 학교등급조정반대 추진위원회를 결성, 행정안전부 발표에 따라 등교거부 등 실력행사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배상용 반대추진위원장은 “울릉도는 육지와 217km 떨어져 있고 뱃길로 3∼6시간 소요되며 여객선 결항률도 연간 60∼70일 되는 21세기 가장 벽지인 울릉도가 나 등급이라 것은 말도 안 되며 오히려 가 등급에서 특수 등급을 신설, 상향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전안전부 관계자는 “이번 특수지 등급조정안은 최종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 의견수렴과정이다”며 “울릉도는 직접방문 조사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북도교육청은 도내 단 한 곳뿐인 섬 지역 혜택방안을 수립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교육청 학교운영지원과 관계자는 “다른 지역은 도서와 벽지를 구분해 도서의 등급이 높지만 경북은 도서벽지가 묶여 있다”며 “울릉도가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종합의견을 보내겠다”고 설명했다.


등급조정은 생활여건이나 근무환경의 변화에 맞춰 5년마다 조사를 하고 있으며 서·남해는 연륙교 건설 등 변화가 있었지만 울릉도는 지난 1995년 썬플라워호 취항 후 지금까지 여건이 변한 것이 없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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