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챔프를 향한 포항의 주전경쟁은 시작됐다.”
다른 구단보다 길고 달콤한 휴식을 끝낸 포항스틸러스가 28일 송라구장에 소집돼 본격 동계훈련에 돌입한 것.
포항은 동계훈련에 들어가기에 앞서 브라질 특급공격수 브라질리아(FW·33세)와 미드필더 김태수(MF·27세), 장신수비수 조홍규(DF·25세)를 영입했음을 밝혔다.
브라질리아는 170cm/70kg의 날렵한 체격조건으로 지난해 K-리그 도움왕을 차지한 검증된 공격수다.
현재까지 프로통산 32경기출장 6득점 8도움을 기록 중인 브라질리아는 공격 일선에서의 활발한 움직임과 뛰어난 왼발 프리킥 능력을 소지한 선수로 본인이 직접 득점하기 보단 다른 공격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는 능력이 탁월한 선수다.
김태수는 180cm/80kg의 강한 체격조건이 강점으로서 2004년 광운대를 졸업하고 프로에 입단했다. 특히 일대일 대인방어에 능하고, 개인적인 플레이보단 팀을 위한 헌신적인 플레이로 정평이 나 있다.
조홍규는 185cm/77kg의 당당한 체격조건을 자랑하는 장신수비수로서 프로통산 45경기출장 1도움을 기록중인 장래가 유망한 수비수다. 2006년 상지대를 졸업하고 프로에 입단한 조홍규는 입단 첫 해부터 꾸준히 성장해 자신의 이름을 알렸고, 금년에 FA 자격을 획득해 포항 유니폼을 입게 됐다.
포항은 이로써 선수영입을 일단락하고 기존 선수들과의 조직력 향상을 통한 전력 극대화에 나섰다.
우선 공격진은 스테보-데닐손-남궁도-노병준-이광재 등에 경험많은 브라질리아가 가세하며 파워가 한층 배가됐다는 평가다. 더욱이 데닐손과 브라질리아는 대전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득점왕과 도움왕을 거머쥔 베테랑 콤비네이션을 보인바 있어 동계훈련 동안 어떤 파워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파리아스 감독은 “동계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체력향상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운을 뗀뒤 “지난해의 경우 세트피스 상황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올해는 킥이 좋은 브라질리아를 영입한 만큼 다양한 세트피스 전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혀 브라질리아와의 다양한 조합을 실험할 것임을 내비쳤다.
풍부한 자원을 자랑하는 미드필더진은 주전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국가대표 최효진이 오른쪽을 붙박이로 확보했다면 박원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일찌감치 박희철을 영입한데다 김태수까지 가세하면서 신형민-황지수-김재성-김기동-황진성 등 기존의 강력한 미드필더들이 남은 3자리를 놓고 박터지는 경쟁을 벌여야 한다.
파리아스 감독은 “포항은 좌우 측면공격이 강한 팀이었는데 박원재가 빠진 자리의 대체선수 발굴에 신경쓰는 한편 미드필드 자원이 풍부한 만큼 다양한 훈련을 통해 전술적인 변화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해 치열한 주전경쟁을 예고했다.
수비라인은 비교적 경쟁이 약한 편이나 안정된 플레이를 펼쳐야 하는 자리임을 감안하면 시즌개막과 함께 스타팅멤버에 들어가야 하는 만큼 안심할수 없다.
파리아스 감독은 “지난해의 경우 6명이 국가대표로 차출되고 외국인선수들이 적응에 실패하는 등 준비가 소홀해 시즌초반 고전을 겪었다”며 “올해는 선수변동이 없는데다 원하는 선수영입에 성공해 초반부터 괜찮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파리아스 감독의 생각을 짚어볼때 브라질리아, 최효진을 제외한 어느 누구도 주전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동계훈련이라는 긴터널을 통과하는 동안 어느 선수가 주전을 꿰차고 스틸야드를 뜨겁게 달굴지 벌써부터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