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영덕지점(지점장 이현기)이 하수관에 전봇대를 설치해 주민들의 원성을 사며 공기업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
한국전력 영덕지점은 5년 전 영덕터미널 앞 도로에 전봇대 설치 공사를 하면서 영덕군이 공사한 하수관 위에 전봇대를 세웠다. 결국, 기초가 부실한 전봇대는 현재 5∼7도 정도 기울어져 군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더욱이 하수관로를 파손해 수년째 하수구에서 폐수가 흘러나와 인근토양 및 지하수를 오염시켰다.
영덕군 상하수도사업소는 지난 1996년에 시외버스 터미널 앞 도로에 하수관로 정비 공사를 했다.
한전 영덕지점은 주택 증가에 따른 전력 공급을 위해 이 일대에 전력공급용 전봇대 6개를 설치했다.
이 과정에서 지하매설물 확인도 없이 하수관 맨홀에 전봇대를 설치한 뒤 콘크리트로 되메우기식 마무리를 한 것으로 드러나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영덕군은 현재 수백억 원을 들여 하수관거 사업을 하고 있는 반면 영덕 한전은 영덕군과 사전 동의도 없이 눈가림식 공사를 했다는 주민들의 강한 질책을 받고 있다.
J씨는 “한전이 국민의 혈세로 만들어진 공공시설을(하수관) 파괴하고 그것도 시멘트로 눈가리고 아옹하는 식의 마무리 공사를 한 것은 공기업의 도덕성을 크게 훼손한 것이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현기 한전 영덕지점은 “현장을 조사를 한 뒤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