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공항을 민간 조종사를 양성하는 비행훈련원으로 사용하기로 해, 지역민들은 공항개항이 한결 수월해 것으로 보고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다.
국토해양부는 취항 할 항공사가 없어 문도 못 열고 있는 울진공항에 기본설비를 해준 뒤 민자를 유치해 비행훈련원으로 운영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용역을 줬다고 한다. 현재 국내 비행훈련원은 대한항공이 한국공항대에 위탁해 운영중인 제주 정석비행장 하나뿐이며 한서대, 한국항공대 등 일부 대학에서 자체 교육용으로 활주로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한다.
비행훈련원 유치에는 울진공항을 비롯한 영양공항,무안공항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영양공항은 훈련원으로 쓰기에는 규모나 투자비 측면에서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아 울진공항이 훈련원으로 유리하다고 한다.
울진공항이 올해 연말께 선정되는 비행훈련원 후보지가 되도록 지역에서는 유치 역량을 모아 나가야 한다.
울진공항은 그동안 전체 사업비 1천317억 가운데 1천147억원을 투입해 공사 진척도는 85%에 이르는 등 기반공사는 사실상 끝났지만 개항시기가 지금까지 세 차례 연기됐다. 2005년 공사가 중단된 뒤에도 2층 6천664㎡짜리 여객터미널과 1천800m 활주로를 유지·보수하는데 해마다 20억원의 혈세를 쏟아 붓고 있다.
비행훈련원이 유치되면 155억원 정도만 투자하면 항행안전시설, 레이더 시설, 송신소 신축 등을 완공시킬 수 있어 공항 개항을 앞당길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는 것이다.
강원도와 붙어 있어 있는 울진은 경북지역에서도 교통 오지 중의 오지이며 개발이 소외된 낙후지역이다.정부는 지역균형발전을 입으로만 외치지 말고 울진공항을 비행훈련원으로 사용 할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할 것이다.
‘2007년 세계 10대 황당뉴스’ 뽑혀 세계적인 웃음거리가 됐던 울진공항이 올해는 ‘항공기를 띄울 준비하는 공항’으로 뉴스거리가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