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포스코 성장의 출발점··· 제조업 르네상스 함께 열 것”
포스코홀딩스 장인화 회장이 한·미 경제 협력과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5 밴플리트상(General James A. Van Fleet Award)’을 수상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The Korea Society) 연례 만찬에서 장 회장은 캐슬린 스티븐스 이사장으로부터 상을 받았다. 스티븐스 이사장은 “미국 산업 생태계 재건과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지원해 양국 간 유대를 강화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밴플리트상은 한·미 간 이해와 협력, 우호 증진에 현저한 공헌을 한 개인이나 단체에 주어지는 권위 있는 상이다. 한국전쟁 당시 한국군 현대화를 이끈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1992년 제정됐으며, 역대 수상자로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SK그룹 최태원 회장, BTS 등이 있다.
올해는 장 회장과 함께 미 의회 한국연구모임(CSGK) 도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 “한·미 동맹의 가치, 포스코의 역사 속에 녹아 있다”
장 회장은 수락 연설에서 “한·미 동맹의 가치를 높여 온 코리아소사이어티로부터 밴플리트상을 받게 돼 더없는 영광이자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포스코그룹에게 미국은 성장과 도약의 출발을 함께한 가장 굳건한 파트너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972년 포스코의 첫 대미(對美) 수출은 세계 시장으로 향하는 관문(Gateway)이었고, 1994년 국내 기업 최초의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은 글로벌 도약의 이정표(Milestone)가 됐다”고 회고했다.
또한 “포항제철소 설립 과정에서 미국 철강 산업은 큰 영감(Inspiration)이 됐다”며 양국 간 산업협력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 루이지애나 제철소·유타 리튬 실증 등 대미 투자 확대
장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그룹은 철강을 넘어 이차전지소재와 에너지 분야까지 대미(對美) 투자를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미국 루이지애나주 제철소 합작 투자 MOU를 체결했으며, 유타주에서는 국내 최초로 리튬직접추출(DLE, Direct Lithium Extraction) 기술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북미산 LNG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청정에너지 공급망 강화와 제조 산업 공동 발전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미국 내 ‘리쇼어링(Reshoring)’ 기조와 맞물린 철강·소재 공급망의 안정화 전략으로 평가된다. 포스코그룹은 탄소중립 기술과 AI 기반 생산 혁신을 접목해 미국 내 철강 및 배터리소재 밸류체인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 “AI 인텔리전트 팩토리로 美 제조업 르네상스 동행”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은 자동차, 조선,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의 핵심 소재 공급을 넘어 AI 기반 인텔리전트 팩토리(Intelligent Factory) 실현 등 미래 혁신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제조업의 새로운 르네상스(New Renaissance) 를 함께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간 산업 협력의 깊이를 더해 나가며 ‘미국의 영원한(Life-long) 파트너’로서 미래를 향한 여정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 포스코그룹, 글로벌 ‘친환경 산업 밸류체인’ 가속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글로벌 친환경 산업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철강·소재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배터리소재·수소·LNG·리튬 등 친환경 에너지 자원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양국의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함께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장 회장은 “밴플리트상이 한·미 동맹의 과거를 기념하는 상이라면, 포스코그룹은 미래 동맹을 실현하는 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