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까지 사단급 규모 연합상륙작전
6일 오전 10시 포항시 북구 송라면 독석리 앞바다. 파도소리마저 삼켜지는 적막함이 감돌았다.
그러나 적막함 속에 묘한 부르짖음이 느껴진다.
잠시 후 이 부르짖음은 폭음과 함께 해변을 열띤 전쟁의 장으로 뒤바꿔 놓았다.
수십 대의 전차와 장병이 해변을 뒤덮고, 연신 총포를 쏘아댔다.
해병대 1사단·미 해병 제31 원정기동부대 연합상륙훈련 현장이다.
해병대 1사단과 미 해병 제31 원정기동부대(31 MEU:Marines Expeditionary Unit)는 지난 2일부터 오는 8일까지 사단급 규모의 연합상륙훈련을 하고 있다.
포항 일대의 해상과 내륙지역에서 진행되는 이번 훈련은 독도함을 포함한 함정 27척, 기동·공격헬기 등 항공기 30여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70여대, 해병대 1사단 및 상륙지원단 병력 8천여명이 투입된다.
이날 실시된 훈련은 바로 ‘상륙군이 해안에 상륙하는 결정적 행동’ 훈련.
이번 훈련에서는 먼저 함포 및 항공화력 지원 등 여건조성작전이 시행되고, 이어 한·미 해병대 병력으로 구성된 상륙군이 해상돌격을 통해 목표해안에 상륙했다.
이와 동시에 내륙지역으로 헬기(AH-1S, CH-47, UH-1H, UH-60)를 이용한 공중돌격을 감행, 목표지역을 탈취하고 해안두보를 확보한 후 지상부대와의 연결작전이 이뤄졌다.
또한, 미 해병대 제31원정부대 병력 2천여명이 상륙정(LCVP)과 헬기(CH-46)을 이용해 공중과 해상으로 상륙, 적진의 측·후방을 타격하고, LSF와 LST 등 상륙함에서는 전차 등 후속장비가 쏟아져 나왔다.
해병대는 이번 훈련을 통해 연합 상륙기동작전 계획수립 및 작전수행 능력 향상과 사단급 상륙작전의 수행방안 발전을 목표로 삼았다.
해병대 사령관의 훈련 지침인 ‘작전환경고려 발생 가능한 실전상황 상정’, ‘지휘관 중심의 상황판단/결심수행체계 숙달’, ‘다양한 우발 상황대비 전술적 조치능력 숙달’ 등이 그 중심이다.
해병대 관계자는 “지난 2006년 최초로 사단급 상륙훈련을 한 이후 한국 해병대는 매년 사단급 상륙훈련을 해오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사단급 상륙훈련에 필요한 필수전력 소요와 개선과제를 도출, 상륙작전의 효용성을 증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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