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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는 '개점휴업'

장영훈기자
등록일 2008-02-22 16:05 게재일 200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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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대구시의원들이 새해 첫 임시회 회기 일인 21일 무더기로 결석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시의원들이 이날 임시회 회기 마지막날임을 핑계로 의회에 나오지 않으면서 의정활동을 등한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이날 오전 열리기로 한 일부 상임위원회가 파행상태로 진행됐다.

경제교통위원회의 경우 대구시 신기술산업본부, 교통국 및 차량등록사업소, 지하철공사의 업무보고가 있었지만, 총 7명의 의원 중 4명이 참석했다.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회의시간도 예정된 10시를 30여 분 이상 지체했다.

게다가 김충환 부의장이 오전 국채보상운동 101주년 기념식 행사 참석으로 30여 분만에 자리를 비우면서 단 3명으로 회의가 이뤄졌다.

또 건설환경위원회는 대구시 도시개발공사 설치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등 2건의 안건심사가 있었지만, 4명의 의결정족수만 겨우 채우고 회의를 진행했다. 당연히 질의나 토론은 거의 없었다.

이들 상임위에는 위원장 모두가 불참했다.

여기다 상임위가 열리지 않은 행정자치위원회와 교육사회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대부분 의회에 나오지 않았다.

더구나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지원 특별위원회가 이날 오전 업무보고가 예정돼 있었지만, 갑자기 취소됐다.

시의원들의 개인사정과 이날 정월대보름 등 지역구 행사를 이유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위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시의원들은 대부분 개인 사정이나 지역구 공식행사 참석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의회 관계자는 “회의가 없는 상임위 소속 의원들은 개인 의정활동 때문에 의회에 나오지 않고 지역구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있지만, 오늘처럼 대거 의원들이 불참한 경우는 없었던 것 같다”면서 “최근 졸업시즌을 맞아 의원들이 지역구 학교에 축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의회는 지난 13일부터 22일까지 제166회 임시회 회기 중이다.

/장영훈기자 yhja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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