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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 12곳 ‘중금속 범벅’

장영훈기자
등록일 2008-03-26 16:07 게재일 2008-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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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폐금속 광산 12곳의 중금속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환경청은 25일 전국 폐금속 광산 주변지역의 환경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92%가 토양이나 수질 중금속 오염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의 경우 경주시 남경상 광산을 비롯한 봉화군 금정1, 금정2, 안동시 선댁, 안동, 영덕군 대남, 삼보, 영덕, 영양군 칠보, 은점, 문명, 청송군 장자 등 12곳이 복원이 시급한 1등급으로 분류됐다.


또 경주시 선양, 서부, 문경시 문경, 봉화군 삼용, 삼풍, 다덕, 낙국, 금정3, 구미시 옥봉, 칠곡군 국일 등 10곳의 광산이 오염개연성이 비교적 높아 향후 복원이 필요한 2등급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문경시 대미모리, 봉화군 금당연, 상주시 공성, 대능, 대유, 상주, 포항시 두마, 유천, 청하 등 9곳은 3등급을 받아 오염개연성은 낮지만,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광산으로 밝혀졌다.


환경부의 이번 토양·수질 조사는 폐광된 지 3년이 지난 광산 936개 중 오염 가능성이 큰 310곳 가운데 1차적으로 100곳을 골라 진행됐다.


토양의 경우 시료 중 20%에 해당하는 1천198개가 토양오염 우려 기준을 초과했으며 이중 절반가량인 591개는 토양오염대책기준까지 넘어섰다.


중금속별로는 아연, 비소, 카드뮴, 납 순으로 우려 기준을 초과한 빈도가 높았는데, 아연의 경우 안동광산에서 기준치의 60배인 17.93g/㎏이 검출되기도 했다.


광산 주변 하천수, 갱내 수, 지하수를 대상으로 한 수질 검사에서는 전체 시료의 7%에서 비소, 아연, 카드뮴 등 중금속이 수질기준을 초과했다.


대구환경청은 1등급 지역으로 분류된 광산을 대상으로 즉각 복원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폐금속 광산의 경우 심각한 토양과 수질 오염은 물론 주변 지역 주민들이나 농산물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 조사 대상 광산 주변 2㎞에는 모두 7만 명이나 되는 주민들이 살고 있으며 토지 조사에서 우려 기준을 초과한 시료의 39%는 논이나 밭에서 발견됐다.



/장영훈기자 yhja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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