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왜관읍 삼청리 소재 현대자동차 칠곡물류단지 조성공사장 인근 주민들이 세븐밸리컨트리클럽(구 CJ파라다이스CC) 골프장 공사로 인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칠곡군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이곳 왜관읍 삼청리 주민들은 “물류단지 공사장을 성토하기 위해 외부에서 반입되는 토사가 문제가 있는지 군에서 정밀 성분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공사장내에 설치되고 있는 옹벽이 붕괴되지 않도록 안전시설을 제대로 설치하고 공사를 하는지 의심이 간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하루 수백여대의 덤프트럭이 동네 주변을 운행하는 과정에서 소음과 분진발생 및 교통사고 등이 우려된다며 지난 3일 칠곡군에 진정서를 제출한데 이어 지난 11, 12일에는 공사장 출입로를 경운기로 봉쇄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또 발파 등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는 데다 천수답의 경우 우수가 하수구로 유입, 농업용수 부족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왜관읍 봉계리 주민들은 봉계저수지 인근에 세븐밸리CC가 골프장 공사를 진행하면서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도 없이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하는 과정에서 농로 파손 등이 우려된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봉계리 주민 이모씨는 “마을 자체적으로 경비를 들여 포장한 농로인데 골프장 시공회사측이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중장비를 동원, 지난 17일부터 이곳 통행로를 막고 있다”며 “봉계지 바로 위에 골프장이 들어서면 황토물 발생과 함께 농약살포 등에 따른 환경오염 및 생태계파괴, 수원 차단에 따른 지하수부족 등으로 농사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군 관계자는 “이곳 공사장 성토용으로 필요한 흙은 11만㎥정도로 주민들의 요구대로 현지조사를 벌일 계획”이라며 “현대자동차 출고장 공사장 민원과 관련, 현대자동차 본사로 민원내용을 보내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차진기자 cjje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