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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최고 축구선수는 카카"

연합뉴스
등록일 2007-12-19 09:45 게재일 2007-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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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출신의 꽃미남 미드필더 카카(25·AC밀란)가 축구 선수 최고의 영예인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18일(한국시간) FIFA 홈페이지에 따르면 카카는 각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들이 한 표씩 던진 올해의 선수 투표에서 모두 1천47점을 얻어 504점을 모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FC바르셀로나)를 배 이상 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로 뽑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자랑하는 포르투갈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426점을 얻는 데 그쳤다.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첼시)와 2004, 2005년 수상자 호나우지뉴(브라질·FC바르셀로나)는 각각 4, 5위였다.


카카는 유럽 축구 최고의 플레이어에게 주는 유러피언사커 골든볼(발롱도흐)과 월드사커매거진 올해의 선수상을 휩쓴 데 이어 올해 축구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고 권위의 상을 싹쓸이하며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카카는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 선수상,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올해의 선수상과 2006-2007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상도 받았다.


카카는 FIFA 올해의 선수에 세 차례나 선정된 호나우두와 호나우지뉴(2회), 호마리우, 히바우두(이상 1회)에 이어 브라질 선수로는 5번째 이 상을 받았다.


카카는 스위스 취리히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삼바군단 대선배 펠레가 직접 수여한 상을 받은 뒤 “오늘 밤은 내 생애에서 정말 특별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1982년 브라질리아 태생으로 히카르두 르젝손 도스 산토스 레이테라는 본명을 갖고 있는 카카는 186㎝, 76㎏의 이상적인 체격에 득점력, 플레이 조율 능력과 슈팅력, 드리블 등 모든 재능을 타고난 선수로 평가받는다.


‘하얀 펠레’라고도 불리며 ‘클래식 10번’을 달고 뛴 디에고 마라도나, 미셸 플라티니, 지네딘 지단과도 비견된다. 브라질 축구의 전설 리벨리누, 소크라테스와 플레이 스타일이 닮았다고도 한다.


2002년 갓 스무 살에 브라질 대표팀의 일원이 돼 2002년 한일월드컵 우승 순간을 경험했다. 삼바군단에선 A매치 54경기에 출전해 19골을 넣었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3년 AC밀란을 옮겨 203경기에서 63골을 뽑았다.


AC밀란에서 연봉 600만유로(80억8천만원)를 받는 카카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무려 9천만유로(1천212억원)의 이적료를 제의받기도 했지만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AC밀란 구단주는 절대 팔지 않겠다고 했다.


카카는 지난 5월 소속팀 AC밀란(이탈리아)이 2006-2007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리버풀(잉글랜드)을 꺾고 우승하는 데 크게 기여했고 지난 16일 세계클럽선수권대회 결승에서 1골, 1도움을 올려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를 물리치고 AC밀란을 세계 최고의 클럽에 올려놓았다.


카카는 “어렸을 땐 대표팀에서 단 한 경기라도 뛰는 게 꿈이었다. 그러나 신은 내가 원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주신다”며 “이 상을 받을 걸로 생각도 했지만 현실이 될지 의심도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의 여자 선수로는 브라질의 마르타(21)가 988점을 얻어 비르기트 프린츠(독일·507점), 크리스티안(브라질·150점)을 제치고 두 해 연속 수상자로 선정됐다.


마르타는 올해 중국에서 열린 여자월드컵에서 7골을 터트렸다.


유니세프 광고를 유니폼에 새긴 FC바르셀로나(스페인)는 페어플레이상을 받았고 펠레가 FIFA 회장 공로상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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