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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군공항 TF 구성 지시…TK신공항은?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5-06-25 20:22 게재일 2025-06-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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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광주서 타운홀 미팅
군 공항 이전 국가 주도로 추진
TK 신공항 언급 과거 입법 강조
다른 지역사업 예산 삭감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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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미팅’을 하며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실 산하 광주 군공항 이전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하면서 새 정부에서 대구·경북(TK) 신공항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지역 정가에서는 영일만 횡단대교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TK지역 현안 사업들이 우선순위에서 배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25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찾아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 미팅’ 행사를 열고 광주 민·군 통합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정부에서 (문제 해결을) 주관하도록 하겠다”며 “대통령실에 TF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를 둘러싼 지역 간 의견차와 갈등에 대해 “(서로에 대한) 불신이라는 것도 있으니 국가 단위에서 책임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국방부도 (참여할 필요가 있고), 재정 지원 문제 때문에 기획재정부도 있어야 한다. 국토부도 같이 참여하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TK신공항 문제를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과거 대구 공항 문제도 있었다. 도저히 해결이 안 될 것 같으면 정부가 지원해야 가능성이 열린다”며 “그래서 정부가 재정지원이 가능하게 하는 법을 제가 (과거에) 만든 것”이라고 했다. 실제 이 대통령은 지난 2022년 균형발전, 지역 간 형평성 차원에서 대구와 광주 공항 이전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명시하는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후 군공항 이전 특별법이 제정됐다.

이 대통령은 또  국가 차원의 추진 의사를 밝히는 동시에 “제가 특수목적법인(SPC) 전문가”라며 “정부 당국자 입장이 바뀌면 또 마음이 바뀔 수 있는데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SPC 설계 방안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이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TK신공항 이전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광주-대구 군공항 이전 문제를 놓고 쌍둥이 법안을 발의했을 정도로 궤를 같이 한다”며 “이 대통령이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 해결 의지를 드러낸 만큼, TK신공항 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대통령실도 이번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 미팅 행사를 타 지역에서도 개최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지역 정치권이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즉, 지역 정치권은 물론 대구시와 경북도가 TK신공항 사업에 대한 어려움을 이 대통령에 전달하는 등 이재명 정부 국정 로드맵에 지역 현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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