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함께 명작 동화 ‘백설공주’를 우아한 발레로 만나세요.”
포항문화예술회관(관장 박정원)이 문화의 달 10월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명작 발레 공연을 마련했다.
국립발레단, 유니버설 발레단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3대 발레단인 서울발레시어터의 창작발레 ‘백설공주’가 오는 19, 20일 오후 7시30분, 오후 3시 두 차례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발레의 대중화를 앞장서 이끌어온 민간 직업발레단인 서울발레시어터는 지난 1995년 창단 이후 창작발레의 선풍을 몰고왔는데 무엇보다 관객의 흥미를 자아내는 친숙한 발레 레퍼토리로 유명하다.
이번에 공연하는 ‘백설공주’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봄, 시냇물’, ‘피가로의 결혼’ 등으로 그 창작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은 상임안무가 제임스 전의 독특하고 기발한 해석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2003년 서울 예술의전당 초연 이후 4년 만에 무대에 올리며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예술적 심성 개발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췄을 뿐 아니라 어른과 아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감각적이고 힘있는 음악과 이미지 등 동화보다 환상적이고 극적인 무대가 펼쳐진다.
특히 원작의 백설공주와 백설공주에 대해 끝없는 시기와 질투를 하는 마녀의 권선징악 구도에서 벗어나 선한 인간이 질투심으로 악한 마음을 품게 되지만 결국 자연 안에서 욕망과 갈등을 정화한다는 주제의식이 참신하고 설득력 있다.
아름다운 왕비가 거울을 보다가 백설공주가 더 아름답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해 마녀로 변한다. 왕비는 백설공주를 죽일 것을 비서에게 명령하고 백설공주는 숲속동물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게 된다. 백설공주는 일곱 수호천사를 만나 행복하게 살지만 마녀가 준 독이 든 사과를 먹고 죽었다가 왕자의 사랑으로 다시 살아나 왕자와 함께 행복한 삶을 살게된다는 줄거리.
백설공주 보다 더 아름다운 왕비의 격정적인 춤과 수호천사로 돌변한 일곱 난장이들의 춤이 관람 포인트.
포항문예회관 허정선 기획홍보 담당은 “이번 공연은 지방문예회관 특별프로그램 개발지원사업으로 무료 관람의 기회가 주어지는 아주 귀한 공연”이라면서 “세계적 안무가가 펼쳐내는 격조높은 발레공연에 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입장료 무료. 문의 270-5483.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