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로축구의 ‘선두 주자’ 올랭피크 리옹과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명가’ 레알 마드리드가 2006-200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합류했다.
그러나 축구 종가의 자존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는 코펜하겐(덴마크)에 0-1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16강 진출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리옹은 2일(한국시간) 새벽 프랑스 리옹 제를랑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06-2007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E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전반 14분 터진 ‘10대 스트라이커’ 카림 벤제마(19)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를 1-0으로 물리쳤다.
이에 따라 리옹은 E조 조별리그에서 4연승을 거두면서 승점 12로 남은 두 경기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디나모 키예프는 4연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또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스토아 부쿠레슈티(불가리아)를 홈으로 불러들여 치른 E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후반 25분 부쿠레슈티 수비수 바넬 니콜리타가 백패스를 하다 자책골을 넣은 덕에 행운의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 3승1패(승점 9)를 거둔 레알 마드리드는 두 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3위인 부쿠레슈티(승점 3)와 승점 6점차를 유지했지만 상대 전적에서 2연승을 거둔 덕분에 조 2위를 확정하고 16강에 턱걸이했다.
반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부쿠레슈티와 디나모 키예프는 남은 조별리그 2경기 결과에 따라 본선에 오른 8개조 3위 팀에게 주어지는 UEFA컵 본선 진출권을 다투게 됐다.
한편 F조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팀의 정신적 지주인 라이언 긱스를 비롯해 루이 사아와 게리 네빌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이날 코펜하겐FC(덴마크)과 치른 원정경기에서 후반 28분 스웨덴 대표팀의 노장 스트라이커 마루쿠스 알백에게 결승골을 내주면서 0-1로 무너졌다.
이에 따라 2경기를 남기고 3승1패(승점 9)를 거둔 맨유는 셀틱(스코틀랜드·승점 6), 벤피카(포르투갈), 코펜하겐(이상 승점 3)과 16강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