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주의와 소통 III"전 17일부터 경북대 미술관
국내외를 중심으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각기 다른 장르의 예술가 4명이 모여 전시회를 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유미주의와 소통Ⅲ(Aestheticism & Communication)'전이 오는 17일부터 11월 18일까지 경북대학교 미술관 에서 열린다.
기존의 유미주의와 소통 1, 2부가 많은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 군집 형태의 전시였다면 이번 3부 전시는 전종철, 김성수, 구방희, 오광국이라는 4명으로 압축된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좀 더 심도 있게 펼쳐 보일 수 있는 전시장이 될 전망이다.
이들 작가들은 움직이는 것, 부드러운 것, 팽창하는 것, 압축된 것, 심지어는 공기와 소리, 빛과 영상 등 각종 소재를 유기적인 관계로 묶기 보다는 오히려 작가 개인에게서 발현되는 개성과 색깔에 치중한 개별적이고 독자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공간 또한 참여 작가별로 구분지었다.
전종철씨는 17일부터 25일까지 제2전시실에서, 김성수?구방희씨는 17일 25일까지 제1전시실에서, 오광국씨는 11월 13일부터 18일까지 제2전시실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전종철씨는 역사적?정치적으로 첨예한 독도 문제를 주제로 독도의 메시지를 설치,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스테인리스 밀러판에 빛을 반사 시켜서 빛나는 스텍터클한 독도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독도에 대한 국민적인 의지를 전세계에 타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김성수씨의 작품은 사람의 유쾌하게 하는 조각, 재미있는 조각이다.
그의 손을 통해 온갖 포즈와 형상의 인간상들이 거친 나무조각상으로 재탄생한다.
구방희씨는 ‘Felt as Art, only with water’ 즉 물로 빗는 예술로서의 펠트라는 주제를 가지고 펠트를 이용한 패션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손으로 직접 만드는 펠트는 정형화되지 않은 다양한 크기와 입체적인 형태를 만들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자유로운 조형이 가능한 재료다.
이것을 이용한 다양한 텍스타일작품과 아트웨어는 단순한 패션이 아니라 조형예술 작품으로서 보여지게 될 것이다.
오광국씨의 근본적으로 산과 계곡, 들판, 광활한 자연의 소재에서 근거해 그 안에 있는 인간의 종교적 이상과 감흥, 자연관이 근본을 이룬 작품을 내 놓았다.
미술관 관계자는 "최근에는 조각, 입체, 설치의 개념이 상호 동반적인 것이 되면서 형식과 장르가 전시의 주제로 자리잡기보다는 오히려 작가가 작품에 담아내자 하는 이야기, 즉 다원화될 수 있는 주제가 선호된다"면서 "이번 전시는 이러한 흐름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053)950-7968. /최승희기자 shcoh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