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이 서울과 경기 강원 지역에 폭우를 쏟아 많은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포항을 비롯한 대구ㆍ경북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주의가 요망된다.
포항기상대는 16일 현재 서울과 경기 강원지역에 머물러 있는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이날 밤부터 17일까지 영남지역에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번 비는 한 시간에 40~70mm가까이나 되는 비를 뿌리는 게릴라성 집중호우의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많은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포항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14일과 15일 사이 포항25.5mm, 죽장 56mm, 경주 55mm, 감포 55mm, 대구 21.5mm, 청하 79mm의 비를 기록했으며 현재 장마선전이 머물고 있는 울진지역의 경우 157mm의 많은 비가 내렸다는 것.
또한 청하지역의 경우 지난 15일 오후 5시부터 7시 사이 무려 72mm의 강우량을 기록해 게릴라성 집중 호우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포항기상대관계자는 “이번 비가 지역적으로 편차가 큰데다 죽장과 산내, 기계 등 지형적으로 산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 비 피해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실제로 지난 15일 번개로 인한 정전과 컴퓨터와 TV등의 가전 기기가 고장 나는 등의 일이 벌어졌으며 특히 컴퓨터의 경우 번개가 그칠 때까지 인터넷선과 전원 등을 완전히 분리하지 않으면 영구적인 고장을 일으키거나 감전의 위험까지 있다.
이와 함께 침수가 예상되는 저지대 주민들은 재난 방송에 반드시 귀 기울여야 하며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귀중품과 필수품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또 산간 계곡에 야영중인 피서객들과 휴가객들은 반드시 비가 내리기 전에 산에서 대피해야 하고 하산 시 절대 계곡을 통해 내려오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한편 포항기상대는 17일 자정께 까지 포항을 비롯한 대구 경북지역에 60~150mm, 많은 곳은 2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비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기상정보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김정호기자 kimj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