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멀리뛰기 국가대표 안동시청의 정순옥(23)이 한국기록을 세차례나 작성했다.
정순옥은 6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경기장에서 열린 2006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야마자키 그랑프리대회 여자부 멀리뛰기에서 2차 시기에 6m52를 뛰어 자신이 지난해 4월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종전기록(6m41)을 11㎝ 늘렸다.
정순옥은 1차시기에서 6m43을 뛰며 한국 기록을 경신한뒤 2차시기에서 무려 11㎝나 늘어난 6m52㎝를 뛰었던 것.
정순옥은 5차 시기에서도 6m45㎝를 뛰는등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줬으나 이케다 구미코(일본·6m86) 등에 이어 5위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오사카 그랑프리 대회에는 세계 내로라하는 육상 선수들이 모두 참가한 대회여서 오는 12월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정순옥은 지난 4월 광주에서 열린 종별대회에서 6m39㎝를 뛰어 기록경신에 불안감을 심어줬으나 이번 한국기록 작성으로 모든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정순옥은 지난 1일 경북도민체전에서 경북기록을 갈아치운뒤 “이번 오사카 그랑프리 대회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해 왔는데 지켜봐 달라”고 한 약속을 지켰다.
오성택 안동시청 감독은 “(정)순옥이 생각보다 빨리 한국기록을 작성해서 기쁘다. 이같은 추세로 성장한다면 세계선수권 출전 B기준기록(6m60)은 물론 A기준기록(6m70)도 통과가 가능하다”며 “올해 목표가 아시안게임 메달획득인 만큼 좋은 성적을 낼수 있도록 부상방지와 기록향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자 멀리뛰기 세계기록은 가리나 키스티야코바(러시아)가 세운 7m52㎝이고 아시아 기록은 웨이리야오(중국)의 7m01㎝이다.
/권종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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