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왜관읍 소재지와 경부고속도로 왜관 나들목을 연결하는 왜관읍 관문도로가 폭 23m의 4차로 도로로 확장 개통됐다.
이로써 칠곡군민들의 40년 숙원사업이 해결된 셈이다.
칠곡군은 오는 17일 오후2시 관문도로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이용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에 준공된 관문도로는 총 길이 2270m의 4차로 도로로 2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기초자치단체로는 결코 적지 않은 예산으로 이중에서 25%인 55억원은 중앙정부로부터 교부세를 지원 받았다.
관문도로는 1966년 왜관 도시계획도로로 지정된 후 주민들로부터 조기 개설 건의가 있었으나 220억이나 되는 많은 사업비로 인해 개설이 지연, 지난 2002년부터 본격적인 확장 개설사업을 추진해 준공 개통, 주민들의 40년 숙원사업에 종지부를 찍은 셈이다.
4년여에 걸친 공사 기간 중에 어려움도 많았다.
경부선 철도를 횡단하는 과선교 확장 구간에서는 하루 220여회를 통과하는 열차 안전을 위해 새벽 4시30분부터 6시까지 1시간30분 정도로 짧은 시간에 작업을 해야 하기도 했다.
미군부대 통과 구간에는 부대 부지 편입을 위해 1년간에 걸쳐 미국 국무성과 마라톤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기초지방자치단체가 미국 국무성과 협상해 미군부대 부지를 도로에 편입시킨 것은 칠곡군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군 측과의 부지 편입 형상 성공에 따라 맞은편 주택가 편입을 막아 주민들의 재산권 보호에도 한몫을 했다.
로얄사거리 중심부는 1m 정도를 낮추어 경사를 완만하게 해 운전자의 시야를 넓히고 출발시 미끄럼현상을 방지해 교통사교 유발요인을 크게 줄였다.
교차로 부근과 도로변 곳곳에는 소나무와 연산홍 등의 조경수를 심은 가로 화단을 만들어 주변을 공원화 했다.
관문도로는 도로기능과 함께 도시미관을 고려해 미적기능을 많이 추가했다.
도로 양편 자투리땅에는 자연석과 소나무 등으로 가로 화단을 만들고 옹벽에는 7개소의 전통문양이 들어간 벽화를 그렸다.
도로는 전반적으로 직선화해 교통흐름을 원활히 하며 특히 순심고등학교와 수도원 옆 도로는 경사도를 4.85%에서 3%로 크게 낮추어 소음발생을 줄여 학생들의 수업에 지장이 없게 했다.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가와 학교 옆 등 3개소 375m 구간에는 목재와 투명 폴리에스텔을 사용한 자연친화형 방음벽을 설치해 방음효과를 높이고 방음벽을 예술 작품화 했다.
도로 양편 전구간에 설치된 가로등은 2개의 전등으로 도로와 보도를 동시에 비추게 하여 밝게 함으로써 교통사고 예방과 주민들의 야간통행을 편리하게 했다.
도로 양편에는 1.5m폭으로 총 4km 구간에 자전거도로를 설치해 자전거 통행과 주민들의 조깅로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번에 준공된 관문도로는 칠곡군이 시승격에 대비해 야심적으로 추진한 도시기반 구축사업의 하나다.
이 도로가 준공됨에 따라 출퇴근시간의 교통체증 해소와 함께 시가지 면모가 크게 달라지게 되었다.
배상도 칠곡군수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인 칠곡군은 최근 물류유통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며“이번에 준공된 관문도로와 함께 지천~매천간 사수재 도로 등을 조기에 완공시켜 인근 대도시와 동일한 생활권을 만드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칠곡 전차진 기자 cjje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