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불볕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에어컨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전국의 전력사용량도 사상 최고치를 계속 갱신하고 있다.
지난 달 22일 오후 3시에는 최대전력수요가 5천371만2천kWh를 돌파하여 전력사용량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물론 최대전력수요를 갱신한다고 해서 당장 전기 공급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매년 여름 전력 수요 예상에 맞추어 발전소 건설 및 다양한 수요관리 활동 등을 통해 안정적 전력 공급책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정적 전력 수급이 관련 기관의 활동만으로 가능할 만큼 만만하지는 않은 상황이며,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가 절실한 시점이 도래한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 여름철 최대전력수요 증가의 주원인은 에어컨 등 냉방용 전력수요이다. 에어컨 한 대의 전력 소비량은 선풍기 30대와 맞먹는다.
게다가 국민 소득 증대로 1천200만대 넘게 보급된 에어컨이 소비하는 전기는 1천100만kW로 전망되는데, 이는 여름철 최대전력수요의 20%에 육박하는 수치로서 우리나라 전체 원자력 발전소의 절반 이상을 가동해야 공급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이는 1배럴에 60달러를 훌쩍 넘는 고유가시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살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돌아볼 때 엄청난 에너지 부담요인이며, 이러한 절박한 상황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대목이다.
해마다 최대전력수요가 갱신되는 8월이 시작되었다. 국민 모두가 낮 시간 냉방기 가동을 조금씩 줄이는 작은 양보와 실천에 동참함으로써 국가 경제의 에너지에 대한 부담을 줄여나가는 범국민적 이해와 협조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지희 한전문경지점 총무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