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들 중 당연직 위원인 군 의원들은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분야별 해외 연수를 갔다 온지 불과 1달여만에 또 다시 해외 연수를 다녀와 군 예산을 감시 견제해야 할 의원들이 예산 낭비를 초래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영양군에 따르면 영양군의회 의원 5명을 포함해 17명의 민주평통 영양군자문위원회는 군비 3천여만원을 들여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시 등 주요 관광지로 해외 연수를 다녀왔다.
하지만 1인당 14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통일 안보 홍보 연수 명목으로 연수를 떠났으나 안보연수 보다는 현지에서 일몰 감상과 바라이 인공호수, 석회 동굴 등을 관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관광성 연수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주민 정모(32)씨는 “농촌지역 경기는 갈수록 나빠지는데 재정자립도가 가장 열악한 영양군이 수천만원의 군비를 들여 매년 수차례 해외연수를 떠나는 것을 보니 군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며 “주민들에게 모범을 보이며 이를 감시.감독해야 할 의원들마저 매년 각종 명목으로 관광성 외유를 떠나니 한심한 노릇”이라고 말했다.
또 주민 장모(46)씨도 “주민들의 손으로 뽑은 일부 의원들마저 지역 경제는 뒷전인 채 예산 낭비에 앞장서고 있다”며 “영양에도 이들을 감시할 수 있는 시민단체가 하루빨리 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영양/이국환기자 leek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