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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환태평양 중심지로 뜬다...盧 대통령 포항방문, 동해선 등 지원 약속

이준택기자
등록일 2004-07-17 20:53 게재일 200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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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을 중심으로 한 경북동해안이 환태평양의 중심도시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16일 노무현 대통령은 포항공대 지곡회관에서 열린 대구·경북지역 혁신발전 5개년 계획 토론회에 참석 “포항은 그냥 온 것이 아니라 필요하니까 오게 된 것”이라며“포항은 그만큼 역량 있는 도시”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3·4·14면·화보 16면>


노 대통령은 특히 포항시의회 공원식 의장이 최대 지역현안인 영일만신항건설과 동해중부선 부설을 서둘러 달라는 건의에 대해 강동석 건교부장관의 답변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입장을 밝혀 발전 가능성을 더해주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마무리 발언을 통해 토론자들이 요청한 혁신위원회의 상설학습 등에 대해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줬으면 좋겠다며 이제 지방도 중앙정부와 수도권과 경쟁하는 마인드를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이를 위해 눈을 크게 뜨고 창의적인 지역발전을 내줄 것을 요구하며 지방도 대구·경북지역적 안목에서 대한민국적 안목으로 바꿔줄 것을 함께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수도권은 자기발전의 길을 가고, 지방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살길을 찾기 위해 창의적 대안으로 경쟁해 달라”며“여러 여건이 불리하지만 반드시 지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신행정수도이전과 관련 “100조원이 들더라도, 10년간 계속되더라도 연간 7~8% 성장되는 쪽으로 건설시장을 열고 국가가 발전하는 방향으로 가야지 사업을 왜 안되는 쪽으로 쳐다보느냐. 되는 쪽으로 사고를 해야 한다”며 “어차피 충청도에 짓지 않으면 서울 근교에 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신행정수도가 건설로)새로운 교통망이 설치되면 대구·경북지역의 교통망 확충에도 도움을 줄 것 ”이라고 전제하고“큰 창을 보고 넓게 봐야 하며, 이제는 세계적 차원에서 대구·경북의 전략으로 가 보는게 좋겠다”며 신행정수도 건설에 대한 대구·경북의 인식전환을 주문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중앙정부는 균형발전전략을 갖고 있으며, 대구·경북은 지역 발전전략을 갖고 나가야 한다”며“지역발전전략의 핵심은 중앙이든 지방이든 자율혁신 및 자력발전”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지역간 경쟁에 대해서는 “기술혁신 우선, 인력양성 우선 원칙을 갖고 적용해 간다는 것을 요령으로 슬그머니 가르쳐 드린다”며“다른 지역에 가서는 절대 안 가르쳐 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노 대통령은 “반드시 심사해야 하므로 계획은 치밀하게 해달라”며“1년 뒤 평가할 것이며, (계획으로)채택이 됐더라도 평가에서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역의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또 “앞으로 중앙정부는 돈이 좀 남아돌 것”이라며 “전망이 불투명하거나 정치적 사업은 예산이 집행되지 않을 것이며, 남는 돈은 성공한 지방전략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지방화 전략은 새로운 시대의 국가성장전략” 이라며 “이젠 지역 스스로 주도해 나가고 중앙정부는 지역이 결정한 전략에 따라 지원을 하는 관계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 이어 노 대통령은 토론회 참석자 및 대구·경북지역 각계대표 250여명 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으며, 포항공대 가속기연구소를 둘러봤다.


/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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